지난 3일 UNIST에서 ‘2021 U-챌린지 페스티벌’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6개월간 울산 지역 산업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BTS(Brain to Society) 실전문제 연구팀’ 사업에 참여한 UNIST와 울산대의 학생들이다. [사진 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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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는 ‘과학기술계 BTS’를 꿈꾸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초겨울 추위를 단번에 날려 보낸 이들의 무대는 ‘2021 U-챌린지 페스티벌’이었다. 이날 페스티벌은 지난 6개월간 울산 지역 산업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팀을 꾸려 도전한 60개 동아리, 290명의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BTS(Brain to Society) 실전문제 연구팀’ 사업에 참여한 UNIST와 울산대학교 소속 학생들이다.

이용훈 총장

실전문제 연구팀 성과 선보인 ‘U-챌린지 페스티벌’

학생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역 산업체가 고민하는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연구 분야는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 및 스마트팩토리’ 등 세 가지로, 분야별로 20개씩 총 60개 연구팀이 결성됐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찾았으며, 난관에 부딪힐 때에는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진과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고민했다.

이들은 이날 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발전시킨 프로젝트의 성과를 전시 및 발표했다. UNIST 대학본부 4층 경동홀에는 전시부스가 꾸려져 학생들의 연구 결과를 펼쳤다. 이곳에선 자율주행 드론, 3D프린팅 자동차, 해상풍력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학생들의 결과물이 공개됐다.

우수한 성과로 선정된 8개 팀은 경연을 통해 성과를 소개하고, 평가받아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2021 U-챌린지 페스티벌’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온라인에 전시된 학생들의 성과는 실시간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에 인기상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번 ‘2021 U-챌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연구실에서 실험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를 마주하고, 직접 그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전문제연구팀 사업은 UNIST가 최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이공계 학사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UNIST는 ‘과학기술계 BTS’ 육성을 목표로 학사교육 과정 전반에 과감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인공지능, 반도체소재, 코로나19 백신, 탄소중립 등 최근 우리 사회는 매년 새롭고 또 중대한 과학기술 이슈를 마주하고 있다”며 “과거의 이공계 교육에 머물러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고 지적한다.

UNIST는 부산·울산·경남 권역 대학 중 지역사회 발전 기여대학 1위에 올랐다. 특성화 우수 대학 순위는 전국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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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 동아리 23개 결성

먼저 UNIST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발맞춘 기초교과목 개편, 첨단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단기강좌 개설을 통해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어 BTS 실전문제 연구팀, 인공지능 챌린저스 프로그램(AICP) 등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문제 해결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AICP는 학생들이 인공지능 연구 동아리를 결성해 자발적으로 연구하고, 글로벌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논문 작성 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UNIST에는 인공지능 관련 동아리 23개가 결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용훈 총장은 “이공계 학사교육의 혁신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멋지게 빛나는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누구보다 앞서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갈 미래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중앙일보가 발표한 2021 대학평가 계열평가에서 공학 부문 3위, 자연과학 부문 6위에 올랐다.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평가에서는 공학과 자연과학 모두 국내 1위였다. UNIST는 두 부문에서 모두 40점 만점을 받음으로써 탁월한 연구의 질을 입증했다.

UNIST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도 인정받았다. 부산·울산·경남 권역 대학 중 지역사회 발전 기여대학 1위에 올랐다. 전국에서도 4위였다. 특성화가 우수한 대학 순위에서도 UNIST는 3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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