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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 5~11세도 방역패스… 미접종땐 식당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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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오미크론 복합쇼크]

정부가 12~18세 어린이·청소년에게 방역 패스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어린이·청소년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한 외국 상황을 면밀히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초 5~11세 2800여 만명에 대한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본격 접종 중인데,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없다. 앞서 이보다 일찍 접종을 시작한 12~17세 890만명 중에서는 0.1%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사망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소아·어린이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지만,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효용이 훨씬 크다며 적극 권고하고 있다.

조선일보

해외 청소년 접종 사례


뉴욕시는 백신 접종 최저 연령 대상인 5~11세 아동에 대해서도 ‘방역 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뉴욕에선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도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을 맞은 12~15세 청소년 33만여 명 가운데서 심근염 사례가 12건 발견됐고, 모두 완치됐다. 이스라엘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5세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최근 5~11세 소아·어린이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일부 국가는 신중한 모습이다. 독일의 경우 EMA의 권고를 따를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대만은 12~17세 청소년에 대한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중 심근염 사례가 보고되자 지난달 접종을 잠정 중단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 “또래 집단 내 감염 및 성인으로의 감염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이들의 증상은 성인보다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성인이나 의료 보건 종사자보다 긴급성이 덜하다”고 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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