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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삼의 간 기능 개선 효과’ 임상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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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기능성 원료로 인정

간세포 손상-질환 등에 효과

항산화-기억력에도 큰 도움

동아일보

5년여의 연구 끝에 인삼이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려인삼은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간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한국인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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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의 연구 끝에 인삼이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려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연구팀은 간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은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 60명에게 인삼추출물을 하루 2.4g씩 12주 동안 섭취시켰다. 그 결과 간세포가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ALT가 15.67% 감소했다. 또 알코올과 관련된 간 질환이나 담도계 질환일 경우 수치가 높은 감마GT도 5.93% 떨어지는 등 수치 전반에서 확연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인삼은 올해 초 뼈 건강 개선 효과에 간 건강 개선 기능까지 인정받아 기존 면역력 증진, 피로해소에 이어 인증 항목이 4가지로 늘어났다.

이뿐 아니라 인삼 사포닌을 오랫동안 가열하면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과 같은 사포닌과 아미노당 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성분들이 항산화, 항암, 혈액순환 개선, 기억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인삼 속 다당체 성분은 면역 증강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추운 날씨로 약해진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면역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인삼의 대중화, 상용화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삼의 상용화에 앞서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고려인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2020년에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따라 ‘인삼 재배와 약용 문화’를 농경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인삼 재배와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전승됐고 조선시대 각종 문헌을 통해 기록이 확인됐다. 특히 한의학을 비롯한 관련 연구는 물론이고 음식, 의례, 설화 등 각종 문화와 함께 전승되고 지금까지도 세대 간 전승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2022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도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려인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대한민국만의 인삼 재배기술, 홍삼 가공기술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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