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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재환-박건우 다 잡는다…두산, 2번째 협상은 진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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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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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FA 최대어 김재환(33), 박건우(31)와 2번째 협상을 준비한다.

두산은 FA 시장 시작과 함께 집토끼 단속을 선언했다. 김재환과 박건우를 다 잡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란 주변의 시선에도 두산은 "둘 다 잡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재환은 명실상부 팀을 대표하는 4번타자고,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6(3130타수 1020안타)에 수비까지 좋은 우익수니 당연한 행보였다.

두산은 김재환, 박건우 측과 지난 3일 처음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두 선수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 여러 소문이 돌고 있지만, 두산은 첫 협상 관련 내용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구단의 뜻을 선수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2번째 만남에서는 얼마나 진전이 있을지 눈길을 끈다. 두산은 이번 주말 전에는 선수 측과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환과 박건우 모두 타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래 끌지 않고 매듭을 지으려 하고 있다.

숱한 FA 유출 속에서도 두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현수(LG), 민병헌(은퇴),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도 김재환, 박건우, 박세혁, 양석환 등 대체 선수들이 튀어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수분의 힘에 기대기 힘들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대가로 최정상급 유망주를 다수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트레이드와 방출 선수, FA 보상선수로 땜질을 하긴 했으나 2016년 김재환, 박건우가 주전으로 도약할 때 심은 강렬한 인상을 지우는 선수는 아직이다.

두산의 최근 행보가 달라진 배경이기도 하다. 두산은 지난해 FA 4명에게 176억 원을 썼다. 허경민(4+3년 85억원)과 정수빈(6년 56억원), 김재호(3년 25억원), 유희관(1년 10억원)을 잔류시켰다. 특히 허경민, 김재호와 계약할 때는 '대체 불가 선수', '세대 교체의 징검다리'라는 표현을 쓰며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재환과 박건우도 마찬가지다. 김재환처럼 당장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고, 박건우처럼 꾸준히 3할을 칠 수 있는 국내 타자가 현재 두산에는 없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4년 연속 동행을 준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검증된 페르난데스를 상수로 둬야 다음 시즌 변수를 가능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두산은 "둘 다 잡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지난해 허경민 계약 발표 때처럼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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