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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이든 "우크라 침공하면 큰 대가 치를 것" 푸틴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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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휴양도시 소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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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밝혔다.

CNN,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바이든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군사행동 강화에 관한 미국과 유럽 동맹국가들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아울러 군사행동이 고조되는 경우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제재를 비롯해 대응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건과 영토 통합을 지지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회의 뒤 각국 실무진에 정상회의에서 오간 내용에 따라 후속 대책을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미국은 동맹국들,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 뿐만 아니라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미러 대화, 랜섬웨어에 관한 별도 대화, 이란 등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에 관한 공동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화상 정상회의는 미국의 경우 상황실에서 이뤄졌으며 바이든 대통령 옆에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에릭 그린 국가안보위원회(NSC) 러시아·중앙아시아 선임 국장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휴양도시인 소치에서 긴 책상에 앉아 바이든 대통령이 나오는 TV 화면을 보며 대화했다.

앞서 미러 정상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취임 뒤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달 뒤인 7월에는 전화 통화를 했다.

7월 전화 정상회의 뒤 양국간 긴장은 크게 높아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군병력, 의료장비, 연료 등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거 수송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병력 최대 17만5000명을 국경지대에 배치했다면서 내년 1월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정보당국은 푸틴이 아직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한 단계는 아니어서 상황을 돌릴 여지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이 서둘러 7일 화상회의를 가진 것도 푸틴에게 강력히 경고해 침공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정상회의 결과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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