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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英매체 "윤석열 당선될것" 너무 과감한 예언? 장담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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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보이는 인물들의 새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2021.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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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해마다 별도로 발간하는 전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 화제다. 그러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이 단편적이어서 과연 그대로 이뤄질지 단언하긴 어렵다.

지난 7일 이코노미스트의 연간 '더 월드 어헤드'(The World Ahead) 시리즈의 한국어판 단행본 '2022 세계대전망'은 각국의 2022년 주요 지표를 소개했다. 대한민국 대목에선 "진보주의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직과 의회의 압도적 과반수를 확보했지만, 3월 선거에서 보수당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윤석열이 현 정부의 부진한 백신 보급률에 대한 대중적 불만의 혜택을 받고있다"고 서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청와대의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확장적 예산을 선호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재정보수주의 간 갈등이 정책의 진행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책의 영어원서는 현재 국내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확히 어떤 표현을 번역했는지 불분명하다.

그중 백신 보급률 부진은 12월 현재, 사실과 거리가 있다. 올 초만 해도 백신 수급이 어려워 이 같은 지적은 옳았다. 하지만 정부가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국민들도 참여한 끝에 적어도 백신접종률만 보면 한국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과 관련, 지난달 21일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서 "우리가 백신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국내 1차 접종률은 83.2%, 완전 접종률은 80.6%다(7일 현재). 미국은 1회 접종자가 71%, 완전 접종자가 59%다.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여러나라를 통털어보면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55%, 완전 접종은 44% 가량이다(6일 현재).

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재창출과 여권후보 당선보다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당선을 바라는 응답이 꾸준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여론은 단순히 백신보급률보다는 2년에 걸친 코로나 방역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적 충격, 부동산 정책 등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실망이 복합 작용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또 '민주당이 의회 압도적 과반수' 등 일부 현황에 대한 묘사도 사실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51.5%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36.6%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였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2월 첫주 여론 추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상승세는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누가 해결사, 적임자냐, 이 부분을 유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선거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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