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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NPB 출신' 뷰캐넌-피렐라로 재미 본 삼성, 수아레즈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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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서 3년 뛴 수아레즈, 100만달러 계약

제구되는 파이어볼러…땅볼 유도 능력도 호평

뉴스1

삼성이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영입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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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에 성공하면 삼성은 NPB 출신들로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게 된다.

삼성은 7일 수아레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총액 최대 100만달러다.

올해 대체 선수로 뛴 마이크 몽고메리와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몇 년째 외국인 시장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다시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렸고, 수아레즈를 점찍었다.

미국 무대에서 빛을 보지못한 수아레즈는 2019년 NPB 야구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를 노크했다. 야쿠르트에서 3년 동안 뛰면서 통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올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야쿠르트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그리고 내년 시즌엔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비게 됐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올해 117⅔이닝만 던졌기 때문에 2022년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중점적으로 살폈고, 일본 무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수아레즈가 합격점을 받았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구사하면서 제구력을 갖췄고, 땅볼 유도 능력이 좋다는 점도 타자 친화구장을 홈으로 쓰는 삼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아레즈가 NPB 출신이라는 점도 영입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최근 NPB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재미를 봤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뷰캐넌이다.

2019시즌 종료 후 삼성과 계약한 뷰캐넌은 영입 당시엔 NPB에서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우려의 시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첫 해 15승(7패)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올해는 16승(5패)을 따내며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냄과 동시에 암흑기 탈출에도 앞장섰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피렐라도 NPB 출신 히트 상품 중 하나다.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 올해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타자 중 정상급 성적을 냈다. 다린 러프 이후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의 연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삼성의 고민을 피렐라가 해결해줬다.

뷰캐넌과 피렐라의 성공으로 NPB 출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삼성은 나머지 한 자리도 NPB 출신으로 채웠다. 수아레즈가 뷰캐넌과 피렐라의 뒤를 이어 NPB 출신 성공 사례를 추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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