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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마존 클라우드 먹통에, 美동부 ‘대혼란’...넷플릭스·디즈니+도 접속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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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아마존은 물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먹통이 되는 불편을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재 서비스가 대부분 재개된 상태지만, 완전한 복구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선비즈

아마존 웹서비스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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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미국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대기업뿐 아니라 개인 고객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로 자신들의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하며,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됐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은 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AWS 접속 문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고, 약 30분 후에는 아마존 관련 신고 건수가 1만1300건으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아마존이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을 시작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차임’과 가정 보안 시스템인 ‘링’ 등 아마존의 서비스 대다수가 중단됐다.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아마존 측은 특정 API(컴퓨터 운영 언어)와 AWS 관리 콘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버지니아 북부 센터에서 관리하는 지역에서 문제가 커지면서 뉴욕, 워싱턴,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CNBC는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이 작업 관련 앱에 접속되지 않아 상품의 바코드를 읽을 수 없었다면서 이에 따라 아마존은 근로자들을 휴게실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트럭 기사들은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고객 주문을 관리하는 ‘셀러 센트럴’ 웹에 접속할 수 없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마존 외에 AWS를 이용하는 다른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인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접속 장애를 겪었고,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와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또한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접속 장애 신고 건수는 4375건으로 줄었지만, 아마존은 완벽한 복구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또, 이번 접속 장애로 피해를 본 사용자 수와 접속 장애 지속 기간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빅테크 기업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리서치 회사 가트너의 시드 내그 부사장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일부 대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곳으로 분산해 위험을 줄이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체 수 제한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접속 장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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