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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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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털보’ 비X노홍철X김태호, 넷플릭스 韓 예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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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넷플릭스 제공


[OSEN=박판석 기자] 김태호 PD와 비와 노홍철이 뭉쳤다. 여기에 더해 음악감독 이상순과 이효리와 이하늬도 함께 했다. 예능 어벤져스가 과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된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 비, 노홍철, 김태호 감독,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이 참석했다.

‘먹보와 털보’는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정지훈)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릴랙스한 풀코스 여행 버라이어티.

‘먹보와 털보’는 계획적인 비와 무계획적인 노홍철이 만났다. 비는 노홍철에 대해 “노홍철은 즉흥적이고 무계획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하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성격 자체도 계획적이지만 아내를 만난 이후로 더 계획적이 됐다. 아내가 노홍철 급으로 무계획이다. 계획을 안세우면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철저히 계획을 세운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감독 역시 “저도 아내가 즉흥적인 편이어서 항상 계획을 세운다. 1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계획이 어긋나면 불안해 하는 편이다”라고 이상순의 말에 공감했다.

김태호 감독은 노홍철의 말을 듣고 ‘먹보와 털보’를 기획하게 됐다. 김 PD는 “싹쓰리 끝나고 노홍철이 비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노홍철이 ‘비가 월드스타안에 가난이 있다’, ‘신이 몸은 줬지만 머리는 안줬다’라고 말한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둘의 여행을 따라가는 것을 준비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라고 밝혔다.

비는 김태호 감독 때문에 ‘먹보와 털보’에 함께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비는 “저는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될지 몰랐다”라며 “넷플릭스가 아니라 김태호 감독이 아니었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드라마만 찍었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장우성 PD는 이상순을 음악 감독으로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장 PD는 “바이크하면 헤비메탈 록이 떠오르지만 두 사람은 그런 감성이 아니다. 시속 60키로로 수천만원 바이크를 타고 다닌다. 이정도는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어울리겠다고 생각해서 이상순 감독을 떠올렸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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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역시 예능 음악 전체를 작곡한다는 것에 감탄해서 섭외에 응했다. 이상순은 “모든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의미있겠다고 싶어서 함께 했다. 고생스럽지만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제안을 준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라고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이효리, 이승열, 조원선, 토마스쿡, 원슈타인 등이 ‘먹보와 털보’ 음악에 함께 했다. 이상순은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했다”라며 “‘먹보와 털보’ 덕에 원슈타인이라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이효리가 노홍철이 만든곡을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이상순은 “노홍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서 곡을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효리가 즉흥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녹음해서 줬다. 그게 정말 좋았다. 이효리가 큰 참여를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먹보 비는 음식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비는 “예전에는 조미료가 가미 된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제는 고유의 맛을 좋아한다. 고기를 먹을 때도 요즘에 소금을 안찍는다. 신선한 고기는 우유맛이 난다. 신선한 해산물은 고유의 맛이 있다. 신선한 음식을 먹는게 중요하다. 양념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면 재료가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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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비가 소개한 맛집과 요리에 감탄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노홍철은 “비가 만들어준 전복요리가 정말 맛있다. 전복 요리를 해준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전복 내장으로 소스 만들어준 게 기억이 남는다”라고 칭찬했다.

김태호 감독은 이효리와 이하늬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김 감독은 “매회 게스트가 오는 편은 아니다. 첫 화를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에 이상순과 이효리를 초대하게 됐다”라며 “이하늬 역시도 정지훈의 남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회차를 빛내기 위한 게스트가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노홍철은 이하늬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노홍철은 “이하늬가 비와도 친하고 김태희와도 친한 사이여서 평소에 나눈 대화와 다른 대화를 나눴다. 자연스럽고 좋았고 보고 싶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먹보와 털보’는 제주도로 시작해서 전국 8도를 돌아다녔다. 이주원 PD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도 했다. 클라이밍, 제트스키, 요트도 탔다. 액티비티를 각잡고 한 게 아니라 평소에 비와 노홍철이 즐기던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그런 부분들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노홍철은 ‘먹보와 털보’를 함께하는 제작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노홍철은 “비는 최근에 가장 많이 만나는 익숙한 사람들이다. 저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연출자가 김태호 감독이다. 이상순은 제주도를 가면 신세를 많이 진다.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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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노홍철은 서로에 대해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비는 “노홍철이 인간적이지 않아서 매력적이다. 서로 피해를 안주려고 하고 부탁하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한다. 사람 좋은데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홍철 역시 “20년 동안 겪어본 연예인 중 가장 깨끗하다. 고기 구워도 향이 난다. 놀랍게 자기 관리를 한다. 상대방이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편하게 만들어준다. 세계 최고다. 이혼을 절대 안한다. 만약에 이혼을 하면 상대방이 문제다. 이 친구는 최고다”라고 극찬을 했다.

노홍철과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자랑했다. 노홍철은 김태호 감독이 여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사람이 김태호 PD다. 김태호가 잠깐 쉬면서 해외에 다녀오고 나서 커피와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일 뿐만 아니라 전력투구 하는 부분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감독은 ‘먹보와 털보’가 MBC를 나오면서 만든 마지막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호 PD는 “MBC와 넷플릭스가 협업해서 만든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MBC 안에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였다. 두 회사가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보다 새로운 컨디션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맛봤다. 퇴사하고 나면 넷플릭스와 하고 싶은 아이템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MBC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김태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하면서 회의실과 편집실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그동안은 매주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서로 대화를 하고 서로 콘셉트에 대해서 대화를 깊게 나누지 못했다. 20년만에 느낀 것은 서로 깊게 대화를 나눴다면 더 좋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제작진이 뽑은 ‘먹보와 털보’의 관전포인트는 비와 노홍철의 케미다. 장 PD는 “두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짜릿짜릿하다. 편집을 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PD 역시 “넷플릭스에 영화와 드라마 작품이 올라오고 있다.’먹보와 털보’의 색깔이 다르다. 몰아보기 보다 영화 드라마 사이사이 골라보면 좋다.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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