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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내 손에 자석이 있나'…이 정도면 골키퍼계 '메시'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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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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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노소연 인턴기자] 얀 오블락(2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손에 자석이 있나 의심이 들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오블락은 8일(한국시간)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슈퍼 세이브을 연달아 보이며 단 1실점 내줬다. 아틀레티코는 오블락 활약에 기존 3위였던 순위를 뒤집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3분 만에 공격의 핵심인 루이스 수아레즈(34)가 근육 부상으로 벤치에 돌아갔다. 공격에 변수가 생긴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포르투에 꽤 고전했다.

포르투는 전반전에 슈팅 6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오블락은 그 중 3개를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30분 주앙 마리우(28)가 오른쪽 측면에서 루이스 디아즈(24)에게 볼을 건넸다. 수비들이 둘러싼 상황에서 디아즈의 슈팅을 오블락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았다.

전반 42분에도 마르코 그루이치(25)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무릎으로 막으며 아틀레티코를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전에도 오블락의 선방쇼는 빛났다. 후반 5분, 디아즈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메흐디 타레미(29)에게 패스했다. 타레미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볼을 찼지만, 오블락이 발을 활용해 동물적인 감각으로 튕겨냈다.

물론 오블락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킥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90분 동안 포르투의 날카로운 공격을 연달아 막은 걸 돌아보면 '월드클래스' 활약이었다.

오블락은 2014년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동안 팀의 2020-21시즌 라리가 우승,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오블락이 가진 '큰 대회 DNA'가 아틀레티코의 극적인 16강 진출에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경기 뒤에 스페인 '엘 문도'도 "오늘 승리는 오블락 덕분이다. 오블락 선방으로 아틀레티코가 놓쳤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디에고 시메오네(51) 감독은 "오블락처럼 훌륭한 골키퍼가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경기를 하고 승리할 수 없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블락도 "만약 우리에게 괴로운 일이나 고통이 와도 한계는 없다. 우리에겐 이겨낼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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