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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인터뷰]"호불호 예상은 했지만"..'지옥' 김도윤, '화살촉 BJ'도 놀란 뜨거운 반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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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도윤/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2012년 영화 '26년'으로 데뷔한 김도윤은 영화 '곡성', '반도', '럭키 몬스터' 등을 비롯해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법' 등에 모습을 비추며 대중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랬던 그는 이번 넷플릭스 '지옥'을 통해 역대급 강렬한 연기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김도윤은 "작품적으로, 캐릭터적으로도 이 정도의 관심을 받게 될 거라고 예상을 못했는데 뜨거운 반응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뜨거운 관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제가 나온다는 걸 알고 보는 지인분이나 친구들이 제가 누군지를 못 찾았다. '재밌는데 넌 언제 나와?' 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다 보고 난 이후에는 '너 정말 고생 많이 했겠다. 생각보다 잘하는데?' 해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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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도윤이 연기한 이동욱은 새진리회를 맹렬히 추종하는 화살촉의 리더. 비뚤어진 믿음을 전파하며 세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지옥'의 흐름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해 대중들의 뇌리에 제대로 각인됐다.

그는 화살촉 리더 이동욱 캐릭터를 처음 봤을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대본 상에서도 강한 캐릭터성은 느껴졌고 웹툰 원작이 있었으니까 그림을 보면 엄청 강하게 느껴지지 않나. 첫인상은 정말 강렬하다, 그리고 미친 캐릭터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부담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캐릭터성이 세니까 연기하기에 재밌겠다,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도윤은 연상호 감독이 자신에게 왜 이동욱 역할을 줬는지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고. 다만 "예전에 여쭤본 적은 있는데 어떻게 해서 캐스팅됐나 했더니 '어울리니까 하는 거지' 하셨었다. 제 안에 숨어있는 화살촉 모습을 보셨으려나. 그런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제 인지도가 낯설기 때문에 후반부에 등장했을 때 '저 사람이었어?' 하는 게 중요했다고 본다. 낯이 익은, 잘 알려지신 분이 연기하면 그 부분은 초반에 들키지 않았을까. 그래서 저를 생각해주셨던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그는 또한 이동욱 캐릭터가 많은 관심을 받으며 때로는 호불호 반응도 이어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건 대본을 보고 또 웹툰 원작을 봤을 때부터 생각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누군가의 신상정보를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올리고 그 사람의 잘못을 추측하고 그런 행동들을 실제로 본다고 하면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이상한 목소리와 기괴한 분장을 하고 이런 일들을 다수에게 뿌리는 인물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봤다. 분장과 목소리를 바꿔서 한 것들이 불편한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이 이동욱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매력적이면서도 매력적이지 않게 그리는 것"이었다. 그는 덧붙여 "(이동욱을) 인터넷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라기보다 현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도 누군가 '이건 무슨 집단이다' 예상할 거라고는 생각했다. 나오고 나서도 아니나 다를까 그러더라.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자신이 해석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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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도윤이 생각한 '지옥'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지옥'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힘든 일이 생긴 분에게는 당신의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고, 힘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사랑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지옥'은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고. 그런 만큼 '지옥'을 향한 애정은 클 수밖에 없었다. 추후 '지옥'이 시즌2로 만들어진다면 다시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에 김도윤은 "어떻게든 부활의 코드가 생겼지 않나. 상상을 해봤는데 분홍 머리를 하고 화면에 등장하면 시청자 분들께서 한숨 쉬시겠다 했다. 그런데 시즌4~5 정도 되면 진짜 나오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옥'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지옥'은 지난 달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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