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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CDC "오미크론 변이 43명 감염…대부분 증상 경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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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매경DB]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력은 높지만 위력은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에서도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미국에서 나온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제껏 미국 내 19개 주에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보고됐는데, 4분의 3이 백신을 접종한 '돌파감염' 사례라고 말했다.

또 3분의 1은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이 주로 보인 증상은 기침과 울혈(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리는 증상), 피로였고 1명이 입원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미국 전역에서 아직 감염자 수가 100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새 변이의 위력을 단정짓기엔 시기가 이르다는 이야기다. 그는 보건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는 화상언론브리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료를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세다는 분석에 동의하면서도 위중증을 일으키는 비율이 낮게 나온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개인들에게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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