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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84년생 최연소 상무…삼성 ‘젊은 리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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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용 부회장, 중동서 귀국…아부다비 왕세제와 5G 협력 논의 관측
삼성전자, 40대 부사장 등 3040세대 대거 발탁…여성 사장은 ‘아직’



경향신문

9일 중동 방문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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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들어오며 취재진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 세계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중동 최고의 재력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말에 세계 기업인들과 전문가, 정계 원로들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비공개 포럼을 여는데, 이 부회장이 여기에 참석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석유 의존을 줄이고 첨단 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중동 국가들과 5세대(5G) 통신 등 미래 기술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다수 발탁했다. 지난 7일 대표이사 3명 전원을 교체한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의 인적 쇄신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198명을 승진 발령했다. 2021년(214명)보다는 적지만 2019년(158명)과 2020년(162명)보다는 많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사내 연구·개발(R&D) 최고 전문가를 뜻하는 펠로(부사장급)와 마스터(상무급)가 각각 1명과 16명이다.

삼성전자는 “연공서열과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했다”고 밝혔다.

직전 인사에서 1명이던 30대 상무 승진자는 이번에 4명으로 늘었다.

AMD와 공동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박성범 상무(37)가 1984년생으로 최연소 상무 승진자다. 세트(완제품) 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38)와 삼성리서치 시큐리티1랩장 심우철 상무(39),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김경륜 상무(38)가 30대 승진자에 포함됐다.

기존 전무 직급이 통합된 부사장으로 승진한 40대는 10명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음성처리 전문가 김찬우 부사장(45)은 1976년생으로 디바이스 음성 인식을 고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스포크 콘셉트를 개발한 양혜순 부사장 등 여성 임원 승진은 12명, 외국인 임원 승진은 5명으로 예년보다 늘었다.

삼성전자에서는 아직 여성 사장은 배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전무·부사장 직급 통합으로 사장 후보군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 더 젊은 인재의 사장 승진과 첫 여성 사장 발탁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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