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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中 대가 치를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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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행보에 적극 대응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비롯한 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들이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며칠 전부터 견지한 비난의 입장을 다시 피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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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세계의 외교적 보이콧에도 개막일인 내년 2월 4일을 기다리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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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4개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후회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호주, 영국, 캐나다가 정치적 속임수를 위해 올림픽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인기 없는 행동일 뿐 아니라 스스로 고립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불가피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집단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및 기타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후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낼 것이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호주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가 미국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뉴질랜드 역시 동조했으나 중국 외교부의 성토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서방 국가들은 아직 미국의 입장을 확실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차기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주최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보이콧에 나서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국이 주최할 올림픽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 점에서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동계올림픽과 관련, IOC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면서 각국 선수들의 참가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스위스에서 IOC 집행위원회 2일차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요한 것은 올림픽에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각국 정부가 그들의 선수들에게 이런 확신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 이것이 바로 IOC가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미국의 입장에 적극 동의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에둘러 견지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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