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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혈병 완치 16세 아들, 백신 맞고 재발...난 멍청한 엄마” 눈물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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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이자 백신. /조선일보DB


백혈병이 완치됐던 청소년이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재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의 16살 아들은 백혈병이 발병한 후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았고, 골수 이식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아들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항암치료로 자라지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도 길렀다”며 “친구들도 사귀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지냈다”고 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지난달 10일, A씨의 아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고서다. A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 기간이 시작된 뒤,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말을 믿고 11월 10일 화이자 접종을 받았다”며 “12일 아이가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해 동네 병원에서 피 검사를 했다”고 했다. 의사는 당시 검사를 두고 “혈소판(수치)만 조금 떨어졌다”며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의 통증은 계속됐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대학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후에도 아들이 통증을 호소해 지난달 27일 재차 피검사를 했다. 백혈구 수치가 마이크로리터(μL)당 8만으로 나왔다. 정상 범위는 μL당 4000~1만이다.

A씨는 아들을 데리고 백혈병 치료를 진행하던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A씨의 아들은 지난달 30일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가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다른 바이러스로도 충분히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며 “백신 부작용으로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이 우리 가족에게 다시 찾아왔다”며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 치료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아이, 사람에게 부작용이 오지 않는다. 또 코로나로 인한 부작용(피해)보다 백신의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알겠다”면서 “수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명, 백명, 천명이 아파야 부작용으로 인정하는 거냐.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며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을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지만, 다시 시작된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고 했다. “백신을 맞아야 학교에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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