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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폭행' 이승훈-'왕따 논란' 김보름, 베이징 간다...빙속 출전선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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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베테랑 스타 이승훈. 지난 9월1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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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 여자부 국가대표 김보름. 지난 9월16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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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이승훈(33·IHQ)과 김보름(28·강원도청). 한국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 영광을 누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각각 ‘후배 폭행’, ‘왕따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스타들이다.

이들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2.4~2.20)에 다시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발표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베이징올림픽 국가별 쿼터에 따르면, 한국은 모두 13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부에서는 500m 2장, 1000m 2장, 1500m 1장, 매스스타트 2장, 팀추월 1장을 가져왔다. 여자부에선 500m 1장, 1000m 2장, 매스스타트 2장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이 포함된 한국의 출전선수도 확정됐다. 이승훈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남자부에서 각각 금과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연속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추월 남자부 은메달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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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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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승훈은 지난 2019년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로부터 후배 폭행을 이유로 출전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아 2020년 7월까지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빙속의 대표주자이자 올림피언으로서의 명예도 추락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2016년 국제대회 참가 중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2명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다.

현재 매스스타트 남자부 세계 5위인 이승훈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4위 정재원(20·서울시청)과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평창올림픽 때는 정재원이 이승훈의 페이스 메이커 노릇을 하며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이번엔 정재원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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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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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 여자부에서는 세계 8위 김보름과 9위 박지우(23·강원도청)가 출전권을 얻었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때 4년 선배인 노선영, 박지우와 출전한 팀추월 여자부 경기에서, 뒤처져 있는 노선영을 두고 박지우와 함께 먼저 들어와 ‘왕따’ 논란에 휩싸여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노선영은 경기 뒤 특정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훈련 때부터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빙상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목표를 상향 조정했던 작전이 실패했다.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경기로 판단된다”며 김보름 노선영의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낸 이후 평창 때 매스스타트 여자부에서는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빙상연맹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과 관련해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는 세계랭킹 8위 김준호(26·강원도청)와 11위 차민규(28·의정부시청), 남자 1000m에서는 세계 10위 차민규와 17위 김민석(22·성남시청)이 나간다. 세계 9위 김민선(22·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와 1000m에서 뛴다. 19위 김현영(27·성남시청)은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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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500m 기대주 김민석(성남시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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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남자 1000m 경기 질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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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엔트리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한국 빙상계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쇼트트랙의 최민정(23·성남시청)에게 최소 1개 내지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홍근(66)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쇼트트랙에서만 1~2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종합순위 15위권이 목표”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4개, 은 5개, 동 4개를 딴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대한체육회는 “전반적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성적(금 3, 은 3, 동 2)보다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러다가 최악의 경우 노골드(NO GOLD)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한국선수단 메달>(금1, 은4, 동2)
이승훈 매스스타트 남자 금메달
차민규 남자 500m 은메달
이상화 여자 500m 은메달
김보름 매스스타트 여자 은메달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팀추월 남자 은메달
김태윤 남자 1000m 동메달
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

<쇼트트랙 한국선수단 메달>(금 3, 은 1, 동 2)
최민정 여자 1500m 금메달
임효준 남자 1500m 금메달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황대헌 남자 500m 은메달
임효준 남자 500m 동메달
서이라 남자 1000m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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