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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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가 글로벌 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상승세와 달리 국내외에서 작품에 대한 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을 극찬했던 한 해외 매체는 '고요의 바다'에 대해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며 혹평했다.
27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26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25일 7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공개 직후 1위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진 않지만 서서히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고요의 바다’는 한국과 일본, 태국에서 1위에 올랐으며, 미국 3위, 영국 4위다.
'고요의 바다'는 지난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10월 '마이네임', 11월 '지옥'에 이어 2021년 마지막으로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K-콘텐츠로 공개 전부터 주목 받았다.
기대는 즉각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지난 26일 영화 정보사이트 IMDB에 따르면 ‘고요한 바다’는 10점 만점에 7.2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평점 8점인 ‘오징어 게임’보다는 낮지만 6.7점인 ‘지옥’보다는 높다.
다만 반응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10점을 준 관객은 37.9%, 8~10점을 준 관객이 6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최저 점수인 1점을 준 관객이 9.9%, 1~3점을 준 관객이 16%를 차지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흥미로웠다는 평도 있었고, 초반에는 지루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평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세트장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나를 더 집중하게 했다”고 평했고, “달을 현실적으로 간접 경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달을 표현한 시각효과(VFX)가 뛰어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고요의 바다` 스틸.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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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낮은 점수를 준 시청자들은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인물들의 대사가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기 어려웠다는 비현실성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이번 해에는 SF 시리즈를 많이 못 봐서 이 드라마가 반가웠지만 스토리 자체는 평범했다. 기대 이하였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실패작”이라는 외신의 혹평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한국 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라는 영화 리뷰 기사에서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 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 ‘D.P’, ‘지옥’ 등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에 모두 5점 만점에 4.5점을 주며 극찬해온 이 매체는 “‘고요한 바다’ 첫 회는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며 “한국 스토리텔러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봉에 서 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분야가 공상과학 소설이다. ‘고요의 바다’ 시청자 역시 노골적인 좌절은 아니더라도 실망한 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애틋한 감성이지만 SF 장르에도 이를 적용하려면 균형이 중요하다”며 “애초에 보여주려던 SF 장르를 감성적인 결론으로 보여주려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 심지어 달에 눈이 내리게 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고 비꼬아 지적하기도 했다.
'고요의 바다'는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특수 임무를 위해 도착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주 SF 드라마로 배우 배두나 공유 김선영 이준 등이 출연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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