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재명 37.7% vs 윤석열 36.6%…안철수도 4주 연속 상승 두자릿수 진입 10.3%
1월 둘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다시 경합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윤 후보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이 후보는 박스권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특히 눈에 띄게 변화가 크게 나타난 것은 윤 후보의 20대 통합 지지율이다. 지난 한주 간 7.4%포인트(p)가 올랐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끌어안고 '여성가족부 폐지' 7자 공약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한 것이 즉각적인 표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두자릿수의 통합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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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vs 윤석열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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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7.7%, 윤 후보 36.6%로 분석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3%,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를 각각 기록했다.
1월 둘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14일(조사일 기준 13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윤 후보는 1월 첫째주보다 4.7%p 오른데 비해 이 후보는 0.6%p 내렸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여전히 앞섰으나 격차는 1.1%p로 좁혀졌다. 이른바 '선대위 내홍'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던 윤 후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20대 지지층에서다. 윤 후보는 20대 지지율에서 7.4%p를 한꺼번에 회복하며 23%를 기록했다. 이 후보(22%)와 안 후보(15.6%)보다 높은 수치다. 이 기간 20대 지지율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 후보는 윤 후보가 유일하다.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통해 2030세대에 중점을 둔 선거 방향에 맞춰 선거 전략을 수정하고 대선후보부터 이에 맞춰 변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형식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즉각적인 지지율 상승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지지율이 요동친 것과 달리 30대 지지율은 큰 변동은 없었다. 이 후보가 1.3%p 낮아진 34.3%를 기록했고 윤 후보가 30.6%, 안 후보가 10.9%, 심 후보가 3.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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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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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경제 정책 위주로 단발적인 화제성 이슈보다는 유능한 정부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36~38%의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이를 돌파하기 위한 대형 어젠다 필요성 지적도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이 후보나 윤 후보 모두 20대 여성에게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 후보의 경우 특히 30대 이상 여성에 대한 확장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지율이 박스권에 머무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대 지지율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지역 지지율이다. 윤 후보는 2.9%p 올라 39.3%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0.8%p 상승해 36.4%를 나타냈다. 이어 안 후보는 1.3%p 오른 11.7%였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38.6%로 가장 높았고 윤 후보가 33.6%, 심 후보가 3.3%, 안 후보가 0.6% 순이었다.
안 후보는 통합 지지율 집계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두 자릿수(10.3%)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통합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50%에 육박해 이 후보를 월등히 앞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권 주자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단일화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만큼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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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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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1월14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439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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