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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류현진 6년차 연봉 넘을 이정후… “일본에도 없다” MLB 쟁탈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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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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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정후(24·키움)는 최소 연봉에 있어서는 KBO리그 역사를 매년 써내려가고 있다. 연차별 최고 연봉을 차례로 경신했고, 올해도 그럴 것이 확실시된다.

이정후는 3년차(2억3000만 원), 4년차(3억9000만 원), 5년차(5억5000만 원) 최고 연봉 기록을 모조리 가지고 있다. 4년 연속 기록 경신은 확실하다. KBO리그 6년차 최고 연봉은 2011년 류현진(토론토·당시 한화)이 기록한 4억 원이다. 류현진을 넘을 것은 100%다. 심지어 지난해 연봉이 7년차 최고 연봉(김하성), 8년차 최고 연봉(나성범)과 같다. 이미 3년 치를 월반했다.

올해도 제법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0의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항상 이정후에 대한 연봉은 후했던 경향이 있고, 올해 또한 인상 대상자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6억 원을 건너뛰고 단번에 7억 원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그런 이정후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2024년까지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는 셈이다.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이미 높다. 한 구단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A는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선수다. 경기장을 보면 알게 모르게 이정후를 체크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많았다. 데뷔 당시부터 이미 꾸준하게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지 않겠나“고 했다.

이제 2년이 남은 만큼 본격적인 현장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는 “최근 2년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KBO리그 선수들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다. 경기장 자체에 등장하는 스카우트가 거의 없었다. 본국에서 동아시아에 파견하는 스카우트의 수도 줄었다”면서 “영상도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 보는 건 다르다. 타격음 소리만 들어도 많은 것을 판단할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풀리면 외국인 스카우트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느 정도 레벨에 있는 것일까. 의견은 많이 나뉜다.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들이 있는 반면, 사이즈의 문제 등으로 대박을 터뜨리기는 어렵다는 일부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 레벨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보유한 한 에이전트는 사견을 전제로 “2~3년 뒤 나올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뽑았을 때 일본에도 이만한 선수가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가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서도 상위권 유망주라고 입을 모은다. 키움은 이정후의 해외 진출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은 하고 있지 않지만 간다면 포스팅을 통해 나가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으로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이정후는 만 26세에 메이저리그에 가게 된다. 매력적인 나이다. 추후 복귀시 운신폭을 고려해 FA로 간다고 해도 만 27세, 창창할 나이다. 이정후가 남은 2년의 기간 동안 어떤 스카우팅 리포트를 채우게 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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