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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인선 "데뷔 26년차, 여전히 성장에 간절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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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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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데뷔 26년차 배우 정인선(31)은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있다.

5살 무렵 어린 나이에 데뷔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MBC ‘내 뒤의 테리우스’, tvN ‘사이코패스 다이어리’, 카카오TV ‘아직낫서른’ 등 꾸준히 연기를 이어온 정인선은 매번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왔다. 그는 “제겐 ‘성장’이란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26년간 연기를 하고 있지만 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니 긴장을 풀 수가 없고 숙련도가 안 생긴다. 늘 시험 보는 기분이고 계속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매 작품 매 캐릭터마다 크고 작은 성장이 있었고, 그래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과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 역시 정인선에겐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됐다. ‘너의 밤’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 윤태인(이준영 분)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 인윤주(정인선 분)의 달콤 살벌한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인선은 ‘너의 밤’에 대해 “‘사람 정인선’도 힐링과 위로를 얻은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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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은 극 중 엉겁결에 아이돌 입주 주치의가 된 인윤주와 그의 일란성 쌍둥이 언니 강선주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아이돌도 주치의도 낯설었고, 처음 도전하는 1인2역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는 정인선은 “특히 잠이란 소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매일 하고있는 행위임에 당연하게 여기지만, 아무도 모르게 잠 못 이루고 있는 날들이 정말 많지 않나. 저 역시도 작품을 앞두면 잠을 못 이루는 타입이다.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 소재를 꺼내놓고 다같이 편안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윤주를 통해 위로를 얻으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 용기내고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미디 연기 역시 도전이었다. 정인선은 “코미디라는 장르를 ‘와이키키’에서 한 적은 있지만, 코미디를 끌고 가는 역할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엔 코미디란 분위기를 제가 만들고 형성해야 해서 정말로 시청자를 웃겨드리고 싶었다”며 “‘쟤 진짜 웃기다’는 반응이 가장 얻고 싶었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소재도 진입장벽처럼 느껴졌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좋아한 아이돌은 H.O.T.와 S.E.S다(웃음). 그래서 아이돌을 다룬 드라마라 했을 때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 힘들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아이돌이란 일에 대해 애틋함도 생기더라. 이 드라마, 이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고, 제가 몰랐던 영역에 대해 알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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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역이었던 유키스 출신 이준영을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돌 밴드 루나 멤버들은 대부분 뉴이스트 JR(김종현), 가수 윤지성, 에이비식스 김동현 등 아이돌 멤버들이었다. 극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야 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정인선은 “대본 리딩 후 걱정이 사라졌다. 소재가 아이돌 친구들의 소재이기도 했고 캐릭터랑 본체가 비슷한 사람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해오더라. 또 긴장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들과 함께 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저 역시도 ‘함께 놀 수 있는’ 동료가 되려고 실없는 농담도 던지고 장난도 걸었다”고 말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준영에 대해선 “연하와의 연기가 처음이어서 걱정했다. 차갑고 세고 딱딱한 캐릭터라 소통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떤 연기든 재밌게 받아쳐 줄 수 있는 유연한 배우더라. 같이 연기를 맞춰보고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너의 밤’에 대해 정인선은 “‘너의 밤’을 생각하면 몽글몽글하고 애틋하다. 윤주 대사처럼 ‘포근한 이불’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통해 대단하게 나의 아픔을 선언하거나 절절하게 고백하는게 아니라, 담담하게 자기들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그걸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만들기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치유가 되어있더라”라며 “그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랐다. 큰 결심이 아니어도 스스로 가둬놓거나 품고만 있지 않고 조금씩 소통하면 어디서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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