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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달군 허웅팀·허훈팀 맞대결… 아이돌 인기 뺨쳤던 ‘별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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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프로농구 올스타전

허재는 특별심판으로 깜짝 등장

허웅팀 120:117 승… MVP 허웅

3300석 입장권 예매 3분 만에 매진

3점슛·덩크슛 콘테스트 흥미진진

세계일보

항의하는 두 아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특별심판으로 나서 두 아들인 허웅(오른쪽)과 허훈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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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체육관 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경기 개시 2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년 만이자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이니만큼 3300석의 입장권이 지난 10일 예매 개시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 즐거운 잔치의 주인공은 ‘허씨 삼부자’였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특별심판으로 문을 연 이번 올스타전은 큰아들 허웅(28·원주 DB)의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올스타 팬투표 1, 2위를 차지한 허웅과 허훈(26·수원 KT) 형제가 팬 투표 3위부터 24위 선수들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시행해 구성한 ‘허웅 팀’과 ‘허훈 팀’의 맞대결로 열렸다. 허웅 팀은 김선형(서울 SK), 김종규(DB), 이대성(고양 오리온), 라건아(전주 KCC)가 베스트 5로 선정됐고, 허훈 팀에서는 이정현(KCC), 양홍석(KT), 최준용(SK),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이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1쿼터 초반 특별심판으로 허웅과 허훈의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이 깜짝 등장해 두 아들에게 파울 휘슬을 불어 흥미를 더했다.

올스타전 승부는 허웅 팀이 120-117로 허훈 팀을 꺾었다. 그래도 팬들은 승패보다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는 스타 선수들의 ‘농구 쇼’를 마음껏 즐겼다. MVP는 팀 내 최다 21점을 올린 허웅이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62표를 받아 수상자가 됐다.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한 베스트 엔터테이너에는 최준용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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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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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과 이관희(창원 LG)가 결승에서 격돌한 3점슛 대결에서는 이관희가 19-12로 우승했다. 또한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하윤기(KT)가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덩크왕이 됐다. 미래의 주역으로 꼽히는 용산고 3학년생 여준석도 ‘형님’들과 덩크 실력을 겨뤄 눈길을 끌었다. 덩크슛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이 화끈한 슬램덩크로 우승자가 됐다.

여기에 이우석과 이원석(삼성), 이정현(오리온), 하윤기 등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된 ‘KBL 얼라즈’가 칼군무를 선보인 데 이어 양팀 선수들이 ‘스트릿 크블 파이터’로 댄스 대결을 했고, 양팀 선수들이 함께 ‘헤이 마마’(Hey mama)에 맞춘 합동 공연으로 올스타전을 풍성하게 꾸몄다.

한편 허웅의 팬클럽에선 허웅의 팬 투표 득표수(16만3850표)에 맞춰 쌀 1638.50㎏을 기부하고 지난 12일 별세한 표명일 전 양정고 코치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갖는 등 뜻깊은 장면들도 연출됐다.

대구=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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