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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생명, 봄농구 위협받지만 리빌딩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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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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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봄 농구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순위 추락도 그들의 리빌딩을 막을 순 없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경험’이다. 경기에서 패했을 때도 아쉬움을 감춘 채 “선수들은 모두 잘했다”고 격려한다. 승부를 겨루고 더 높은 순위를 지향하는 게 프로지만, 삼성생명의 방향성은 다른 팀들과 다르다. 이들은 2021~2022 시즌 테마로 ‘리빌딩’을 택했다. 처음부터 승리가 목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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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김한별(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 앞서 우승반지를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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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도 삼성생명은 리빌딩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시즌 챔프전 MVP 김한별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고, WKBL 최초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 부천 하나원큐에서 신인왕 출신 강유림을 받았고, 부산 BNK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고교 초대어 이해란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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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강유림.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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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성적을 노리기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라인업에도 신진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다. 배혜윤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 그나마 챔프전까지 치른 윤예빈이 있지만,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김단비 이주연 등도 주축 역할을 맡지 못했다. 강유림도 아직 성장 중이고 루키 이해란에게 많은 걸 바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시즌 한때 5,6위 그룹과 6경기 앞선 4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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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이소희(가운데)가 지난해 11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전에서 상대 수비 사이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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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사실 삼성생명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게 아니다. BNK와 하나원큐의 극심한 부진이 삼성생명의 4위에 이바지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7승(15패)을 거뒀는데, BNK에 2승(2패), 하나원큐에 3승(1패)를 따냈다. 삼성생명이 최근 6연패 늪에 빠져 허덕이는 사이, BNK가 반등에 성공하며 승차를 좁혔고 공동 4위에 올랐다. 17일 삼성생명과 BNK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4위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봄 농구 티켓을 뺏길 수 있는 처지에 놓였지만, 삼성생명의 선수 육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근배 감독은 “순위와 상관없이 우리가 가는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신인들이 탄탄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4라운드면 경기력이 올라올 거라 예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방향성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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