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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부터 패스 센스, 마무리까지…'강렬한 데뷔' 김진규, 벤투호에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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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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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최근 2022시즌 대비 동계전지훈련을 앞둔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제자 중 국가대표팀 ‘벤투호’에 누구를 추천하고 싶냐는 기자 질문에 지체 없이 “김진규”를 언급한 적이 있다.

때마침 김진규는 국내파로 꾸린 A대표팀 터키전지훈련 멤버에 승선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페레즈 감독은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경기 모델에 부합하는 자원”이라며 그가 장기적으로도 중용될 재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페레즈 감독은 “김진규는 처음엔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부합하는 선수였으나 현재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도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김진규는 소속팀 감독의 칭찬에 화답이라도 하듯 A매치 데뷔전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새해 첫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5-1 대승을 견인했다.

1997년생인 김진규는 연령별 대표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성인 대표팀에서 경기한 건 처음이다. ‘새 얼굴’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작부터 존재 가치를 보였다. 그는 킥오프 15분 만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조규성을 향해 감각적인 원터치 로빙 패스를 꽂아 넣었다. 조규성이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팀이 3-1로 앞선 후반 28분엔 김건희와 원투 패스에 이어 이동경에게 다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동경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재빠르게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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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공격포인트를 올린 장면 외에도 김진규는 넓은 시야와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는 경기 직후 “A매치 데뷔전이었는데 동료가 말도 많이 해주고 도와줘서 잘 마친 것 같다”며 “(득점 상황은) 동경이가 넣을 수 있는데 나를 위해 일부러 놓친 것 같다”고 웃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진규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루빈 카잔)이 주전으로 뛰는 공격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 보직을 수행했다.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빌드업 축구에서 황인범은 공수 가교 구실을 한다. 넓은 시야와 양질의 패스, 때로는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이 장점이다. 그런데 김진규는 황인범 못지않은 경기력으로 벤투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게다가 그는 이재성(마인츠), 남태희(알 두하일)가 중용받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제 몫을 할 경쟁력을 갖췄다. 그가 이달 27일 레바논, 내달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 예선 2연전을 치르는 ‘벤투호’에 계속 살아남는다면 대표팀 2선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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