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소시지에 낚싯바늘이…인천 공원에 나타난 개낚시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인천 부평의 한 공원에서 발견된 소시지. 낚싯바늘이 연결돼 있다./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의 한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를 노린 듯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견주는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엽기행각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견주 A씨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강아지 산책하다가 비엔나 소시지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소시지가 아니었다”고 제보했다.

소시지가 발견된 장소는 인천 부평구의 한 공원으로, 당시 견주는 공원에 마련된 ‘개동산’에서 반려견과 산책중이었다. 개동산은 반려견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다.

A씨는 “눈으로는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까 낚싯바늘에 끼워서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거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걸 강아지가 먹었을 거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실수로 버렸다기엔 산책하는 강아지들 모인 개동산에 있는 나무에 묶여있었다.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인 행동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여기 공원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더라”며 “다들 산책할 때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 하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당시 공원에서 수거해온 소시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엔 비엔나 소시지에 낚싯바늘이 각각 끼워져 있고 낚싯줄이 뒤엉킨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동물 보호단체에 제보했다. 동물 보호단체 측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해 공원에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A씨는 공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는 한편 경찰에도 신고할 계획이다. 다만 소시지가 나무에 묶여 있던 사진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발견 당시에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며 “이걸 그냥 뒀을 시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 두려워 신고를 해야한다는 생각보다 빨리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현장 사진도 못 찍고 수거하여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 찍고 버렸다”고 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개 낚시범이 나타났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에게 꼭 알려라” “인간이 이럴 수 있나” “우리 강아지는 이런 게 있으면 그냥 씹지도 않고 삼킨다. 어떤 악마 같은 사람이 이런 짓을 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