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LG엔솔 청약 앞두고 지지부진한 코스피…"반도체·미디어·IT하드웨어주 비중 늘릴 기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18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기관 수급 부담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당순자산비율(PBR) 조정폭이 컸던 반도체·미디어·IT하드웨어 종목에 주목하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오전 11시 11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7% 내린 2887.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장중 2900선을 하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2900선에서 밀려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4억원, 1399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3027억원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 하락은 시중금리 상승과 기관 수급 공백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8일부터 양일간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코스피 시가총액 2~3위 규모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200 지수와 MSCI 한국지수 조기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편입돼 있던 상위 대형주가 지수 내 비중만큼 매도돼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 나가 수급 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주간 코스피 내 국내 기관 누적 순매도 금액은 5.3조원을 기록한 한편 앞으로 매도세가 점차 꺾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대형 IPO(공모금액 기준 1조원 이상) 3주전 코스피 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가 절정을 이루고, 이후 순매도 금액은 축소 또는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는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하단은 2840포인트로 현재 코스피 가격 조정은 이미 97% 진행됐으며, 향후 조정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반면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낮아진 반도체 투자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작년 대비 올해 ROE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 중 PBR 조정이 과도했던 미디어와 IT하드웨어를 추천했다.

한편 LG엔솔 상장 수혜주로 2차전지 장비 관련주가 주목된다. 씨아이에스, 티에스아이, 엘앤에프, 신성델타테크, 대주전자재료 등이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