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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고 수습 나선 HDC·정몽규 회장, 23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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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물 붕괴사고로 HDC 주가가 급락하자 HDC와 정몽규 회장이 주식매입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투자자 신뢰회복을 꾀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했다.

조선비즈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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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HDC그룹의 지주사인 HDC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일자별로는 13일에 57만3천720주, 14일에 29만9천639주, 17일에 13만48주를 매수했다. 또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장내 매수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한 정몽규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HDC와 엠앤큐투자파트너스가 각각 사들인 현대산업개발과 HDC 주식의 매입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다.

HDC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HDC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면서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정몽규회장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패닉셀링을 막고 신뢰 회복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있다. HDC는 사고 당일인 11일 종가 대비 17일까지 주가가 23% 가량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사고에 대한 대응 여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이은미 책임연구원과 정성훈 기업평가4실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웃돌고 있고, 풍부한 자본 완충력(자기자본 2조9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적 완충력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의 도급액은 2642억원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총 도급액(9조4000억원) 대비 비중이 3%를 하회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회성 손실이나 비용 부담은 상당 수준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앞으로 수주 경쟁력 저하나 사업 역량 저하 가능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있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재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에서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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