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아파트 붕괴’ 현장 공사·안전 책임자 등 9명 추가 입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공사 관계자 9명을 추가 입건했다.

광주경찰청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1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 5명과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은 인명 피해가 난 안전사고를 초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를 받고 있다. 감리 3명은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건축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고 관련 첫 입건자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에 대해 기존 건축법 위반 혐의 외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와 관련한 형사 입건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레미콘 납품 내역과 불량 자재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양생 부실,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때 아래층 동바리(가설 지지기둥) 미설치, 레미콘 등 자재 불량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콘크리트를 타설 중이던 39층의 아래 층인 37~38층 부분에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잡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초기 수사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혐의가 규명된 이들을 차례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붕괴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은 반드시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39층 바닥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김성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