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하태경 "무속인 의혹은 내로남불…문 대통령은 무속인에 임명장 줘"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튜브 방송서 사주 자랑했다"

"억지비방 멈춰야…네거티브 비방에 국민 염증 느껴"

아시아경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선대본부) 운영에 무속인이 깊이 관여한다는 의혹에 대해 하태경 의원이 "생태탕 시즌2"라며 일축했다. 또 하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에도 더불어민주당에 무속인이 출입한 적이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18일 BBS '박경수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생태탕 시즌2다. 선대위에는 온갖 사람이 다 왔다 갔다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선 때 유명 무속인에게 아예 명함까지 파준 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19대 대선 당시인 2017년 5월 한 무속인이 본인이 전국무속인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임명장까지 공개한 적이 있다"라며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시민캠프가 당선 기원 굿까지 지낸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하 의원이 공개한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명의로 수여된 임명장. /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하 의원은 이에 대한 증거로 임명장 사진을 캡처해 게재하기도 했다. 이 임명장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명의로 수여된 것으로, "위 사람을 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공동체 특별위원회 전국무속인위원장으로 임명함"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또 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 또한 지난 4일 무속인들에게 종교본부 임명장을 발급한 바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7월1일 '황교익TV'에 출연해 '지금 사주 보면 진짜 잘 나온다, 지금 대선 후보 중에서 제일'이라고 자랑까지 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이것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다. 민주당은 내로남불식 억지비방을 멈추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와 양극화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뭐가 더 나은 정책인지 치열하게 경쟁을 할 때이지, 국민 염증만 불러오는 내로남불식 네거티브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속인 관여 논란은 지난 16일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에서 불거졌다.

김씨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책 읽고 도사들과 같이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언급했다.

아시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세계일보'는 17일 오전 '건진법사'로 활동하는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했으며, 윤 후보의 일정에도 관여한 적이 있다고 보도해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윤 후보는 "당 관계자한테 그분(전씨)을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메시지를 (관여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공보단 또한 이날 공지문을 통해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라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 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지만,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