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POP초점]"매순간 위기" '내과 박원장' 민머리 이서진, 코믹 욕심에 라미란 '깜짝'(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이서진이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서준범 감독,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14일 첫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담았다.

이날 서준범 감독은 "원작은 원작 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서 확실히 다르게 가자고 했다. 원작이 짠내 현실성이 주가 된다면 저희는 말도 안되는 캐릭터가 추가됐다. 또 원작에서는 의사로서의 짠내만 보여준다면 드라마에서는 박원장의 가장으로서의 짠내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민머리 캐릭터로 파격 변신한 이서진은 "시트콤 코미디 대본이 저에게 온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민머리여서 '이 사람이 왜 이걸 나에게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잘못 보낸 건지, 무슨 생각으로 보냈는지 궁금해서 미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감독은 미팅 당시 대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설정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민머리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감독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을 바꾸면서 원래 한 번 하기로 했는데 몇 번씩 하라고 하더라"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서 감독은 의외성에 중점을 두고 이서진을 캐스팅 했다고. 그는 "원작을 영상화 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짠내 위주의 드라마로 가느냐 코미디 위주의 시트콤으로 가느냐 생각했다. 시트콤으로 결정하는 순간 박원장 캐릭터의 의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짠내와 정반대인 이서진 씨는 예능에서조차 젠틀한 모습만 보여주시는데 해주신다고 해서 '옳다구나' 했다. 민머리도 해주신다고 하니 신나게 벗겼다"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예능 호흡을 맞춘 것이 코믹 연기에 영향을 끼쳤을까. 이서진은 "전혀 상관없다. 나PD와 같이 일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전혀 다른 것 같다. '내과 박원장'을 할 때는 어떻게든 재밌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재밌었고, 나PD랑 일할 때보다 더 재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원래 코미디를 좋아한다. 제가 어릴 때 콩트, 코미디가 대세였다. 제 성격도 심각한 성격이 아니고 실 없는 성격이다. 로맨틱 코미디 제안은 가끔 받았는데 제가 로맨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통 코미디를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박원장 아내 사모림 역을 연기한 라미란은 "이런 시트콤도 오랜만이었고 시트콤을 갈구하고 있던 것 같다. 길고 무거운 작품보다 가볍고 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라미란은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저는 어떻게 보면 코미디를 했던 사람이라 다른 결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대본이 반대로 가져가기 힘들게 되어 있었다. 그래도 누가 되지 않게 예쁘게만 하자고 했다. 사랑스럽게 보이려고 애썼던 것 같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장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니까 편하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라미란은 이서진의 코믹 욕심을 언급하며 "거의 매순간 위기가 있었다. 저는 잘 참았는데, 선배님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 코믹 연기 선수였다. 점점 욕심이 생기시는지 눈맞춤할 때도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과해지더라.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헤럴드경제


간호사 차미영 역을 맡은 차청화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웹툰을 찾아봤다.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연극 무대 뒤편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현실적이었다. 이서진, 라미란 선배님들이 하신다고 하더라. 제가 두 분의 완전 팬이어서 두말할 필요없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차미영의 아들 차치훈 역의 서범준은 "감독님 미팅 전 웹툰을 처음봤다. 사람들이 웃픈 웹툰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또 선배님들께서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끌렸다. 요새는 보기 힘드니까 시국도 이렇고 시청자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서준범 감독은 "가발이 또 언제 어떻게 벗겨질지 기대해달라. 또 가발은 저것만 쓰라는 법 없지 않나"라며 이서진의 새로운 가발을 예고했다. 이어 "아직 시작도 안했다. 3화부터 더 재밌다.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서진은 "제가 '내과 박원장'을 선택했을 때 감동은 필요없고 무조건 재미만 선택했다"라며 코미디에 대한 진심을 전하며 "무조건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다 제정신 아닌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나오는 시트콤이니까 재밌게 봐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내과 박원장'은 티빙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