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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분패했지만…12번만에 본선 밟은 장수정, 아름다웠던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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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수정. 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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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분패했지만 아름다웠던 장수정(210위·대구시청)의 도전기였다.

장수정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린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98위·몬테네그로)에게 1-2(3-6 6-2 4-6)로 패했다. 3시간 10분이 걸린 혈투였다.

장수정이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엔 프랑스 오픈과 US오픈 예선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12번째 도전인 올해 호주오픈 예선에서 3연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장수정은 2020년 호주오픈에 나선 한나래(부천시청·267위) 이후 2년 만에 그랜드 슬램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05년 9월 US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조윤정 이후 17년 만 본선 승리는 실패했다.

장수정은 1세트부터 고전했다. 게임 스코어 1-5까지 벌어지며 그랜드슬램 무대의 벽을 실감하는 듯했다. 코비니치는 2016년 세계 랭킹 46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장수정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7년 120위였다. 하지만 장수정은 무너지지 않았다. 내리 2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세트를 따낸 것도 2007년 8월 조윤정 이후 장수정이 처음이다.

더욱이 코비니치는 2세트 종료 후 메디컬 타임을 부르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세트 초반 연달아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게임 스코어 0-3까지 끌려갔다. 이후 연속 2게임을 따내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비록 처음 나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장수정의 포기않는 도전기는 박수받을 만 했고 충분히 아름다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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