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왕’자 이어 ‘무속인’ 논란 확산… 국힘 네트워크 본부 해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건희 ‘영적인 사람’ 등 불길 확산

‘불안한 후보’ 인식 자극할라 우려

“소문의 근본 차단 위해 극단 결정”

세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무속인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활동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인 18일 네트워크 본부 해산 결정을 내린 데는 조직적 대응을 통해 ‘무속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해 윤 후보의 ‘왕(王)자 손바닥’ 논란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영적인 사람” 발언 등이 겹치며 이를 방치하다가는 ‘무속인 개입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진법사 전모씨의 선대본부 내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소문의 근본 차단을 위해 극단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전씨에게 공식 직책은 준 것이 아니다”, “임명장도 주지 않은 분”이라며 전씨의 선대본부 내 개입을 부인했지만, 전씨가 올 초 선대본부에서 윤 후보를 안내하며 일정 역할을 했던 사실이 공개되자 논란의 대상이 된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무속인 개입 논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이었던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를 떠올리게 하는 점에서 국민의힘에게 특히 민감한 부분이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해 당 경선 TV토론회 때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나타난 사실이 밝혀지며 정치 신인인 윤 후보가 경험 부족을 무속 신앙으로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자 김씨 역시 최근 논란이 된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다”,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힌다” 등 발언한 사실이 공개되며 ‘무속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러한 논란은 ‘불안한 후보’,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인식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로 거론된 조직을 곧바로 도려내는 대응으로 확산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노릇”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7시간 통화’에서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이 ‘미투 2차 가해’라는 논란 진화에도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사적인 전화 통화에서 밝힌 내용을 갖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