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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WHO "백신 불평등 해결시 연내 팬데믹 최악 상태 벗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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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응팀장, WEF의 '다보스 어젠다'서 조속한 해결 촉구

이틀째 회의에서 일본·이스라엘 총리도 연사로 나서

연합뉴스

'다보스 어젠다 2022' 진행하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면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최악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백신 평등에 대한 도전' 회의 세션에 화상으로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해온 것을 실행한다면 올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백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구를 공평하게 공유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사태의 비극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 감염자 발생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공평한 백신 분배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은 물론, 다음에 올지도 모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술 백신 허브'의 구축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날 WEF의 코로나19 백신 회의에 앞서 열린 특별 연설 세션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각각 연사로 나섰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화상 연설에서 "국가 자본주의는 국내·외에 큰 부작용을 동반할 위험이 높다"며 민주주의 가치관을 지키면서 경제 사회의 변혁을 목표로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경제 활동을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가치관을 강조한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로 풀이됐다.

베네트 총리는 다보스 어젠다 행사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앞으로 원격으로 일하는 추세가 더욱 확대되리라 전망했다고 APTN이 전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경향이 역설적으로 세계가 사이버 공격이 취약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이버 보안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 중인 이스라엘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WEF는 지난 17일 여러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행사인 다보스 어젠다 2022를 열었다. 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된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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