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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가스공사, "수소 일류기업 될것"…그린수소 조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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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상생경영 ◆

매일경제

한국가스공사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수소경제 실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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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해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천연가스 국민 연료화 시대를 연 한국가스공사가 급변하는 전 세계 에너지 환경에 맞춰 한국을 수소 강국으로 이끌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 도매사업자에서 수소 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가스공사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수급 및 안전 관리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가스공사 미래 30년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수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행 계획 마련 및 그린수소 조기 도입 실현 △액화천연가스(LNG) 냉열·해외 GTP(Gas to Power Project) 등 에너지 신사업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철저한 수급 관리 및 개별요금제 마케팅 강화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을 올해 추진할 5개 핵심 과제로 천명했다.

먼저 가스공사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 그린수소 조기 도입, 천연가스 배관 수소 혼입 등 핵심 기술 확보, 액화수소 메가 스테이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이를 모두 아우르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물류, 공기 액화,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베트남,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 GTP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가스냉방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새로운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수소 사업에 전력하는 것은 전 세계 에너지 환경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탄소 저감량(-)을 합한 탄소 순배출량을 '0(중립)'로 하겠다는 의미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를 억제하겠다는 목표 아래 나온 개념이다.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등을 확정 짓고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에너지원은 수소다. 수소를 활용해 만든 연료전지는 평소 수소를 저장했다가 산소와 합성해 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되기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내실화도 함께 추진한다. 에너지 배출이 적거나 없는 '블루수소' 또는 '그린수소' 개발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LNG 시장 상황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장단기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잉여 물량은 재판매해 경제성도 함께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에 발맞춰 안전 조직 개편 및 안전기술 부사장 외부 공모를 시작으로 현장 안전 업무 효율화, 협력업체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문화 조성에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투자로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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