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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재원 “이재명 욕설, 페북AI가 못버티고 삭제”…김어준이 반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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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막말 녹음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에서 관련 파일이 삭제된 것과 관련 “페이스북 AI(인공지능)가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고 자동 삭제가 된 것”이라면서 “AI에게 딥러닝,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내기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가 욕설하는 듯 조작한 음성·영상이 유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온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AI시뮬레이션하는 것도 들어봤는데 (욕설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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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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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장 변호사는 그 파일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올렸다가 지웠다가, 이런 해프닝도 좀 있었다”고 지적하자, “(장 변호사) 본인이 지운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이 워낙에 심각하고 경악할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이 페이스북에서 자동 삭제가 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장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x-파일 목록’이라는 제목의 통화 목록과 “이재명 욕설 파일 34개를 텍스트로 정리한 것”이라며 다수의 사진도 올렸지만, 텍스트 정리본이 삭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장 변호사는 본인이 삭제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변호사는 “페이스북이 삭제했고, 이의 제기를 접수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장 변호사의 게시물이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자가 구사하는 욕설의 수준은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극악무도한 수준”이라며 “AI에게 딥러닝,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내기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아니다. AI 전문가들과 오래 방송을 해왔고 AI시뮬레이션하는 것도 들어봤는데 (욕설을) 할 수 있다. 우는 것도 할 수 있고 화내는 것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의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도 했지만, 김 씨는 “AI는 미치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최근 범여권은 이 후보가 욕설하는 듯 조작한 ‘딥페이크’ 음성이나 영상이 유포될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어준씨 주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로 특정 인물의 얼굴,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편집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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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뉴스공장 홍보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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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는 전날 같은 방송에서 “이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 모처에서 제작해 모처에 납품했으며 곧 배포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면서 “(파일을) 만들기 시작한 건 대략 보름 전이고, 1차 납품한 건 지난 주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종 납품되면 그걸 유포할 계획인데 유력 유포 루트 중 (하나가)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친문재인’을 내걸고 ‘반이재명’ 활동을 하는 그룹”이라면서 “설 연휴 전 배포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딥페이크 기술은 진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정도다. 진짜처럼 들린다. 하지 않은 말인데 목소리를 만들어 내놓으면 가짜임을 입증하기도 어렵다”고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여(親與) 성향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가 취재를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욕설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 배포 계획이 실행되고 있음을 파악했고,이는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고 있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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