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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키썸 "색다른 변신? 이 또한 키썸의 모습이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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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 19일 발매

“잊혀 가는 감정 노래에 담아… 음악적 변신 시도"

이데일리

키썸(사진=퍼스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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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 또한 키썸의 모습이다.”

가수 키썸이 확 달라졌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압도했던 키썸이 감각적인 어쿠스틱 힙합 신곡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Bare Trees)로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처음엔 ‘우리가 알고 있던 키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귀를 몇 번이고 의심했지만, 집중해서 듣다 보면 ‘이 또한 키썸이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만큼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키썸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곡을 쓴 지 꽤 오래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많이 취소되고, 일도 2년 가까이 쉬다 보니 우울감이 찾아왔다”며 “잊혀 가는 심정을 노래로 담아보자는 생각에 이 곡을 작업했는데, 완성된 곡을 들어보니 마음 한편이 시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라는 곡은 당초 여름에 발매될 계획이었다. 키썸은 “여름에 낼까 하다가 지금의 계절감이 잘 맞을 것 같아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며 “처음 들었을 때도, 최근에 들었을 때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였다”며 말했다.

새로운 모습을 대중 앞에 꺼내 보이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키썸은 의외로 “전혀 걱정이 안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썸은 “이 곡이 나를 표현하는 것은 맞지만, 곡 자체가 나는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때 느낀 감정을 곡에 담은 것뿐이다. 키썸이란 사람이 바뀐 게 아닌, 키썸이 느끼는 감정을 시시각각 담아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키썸은 또 “오히려 팬들께선 ‘키썸이 이런 곡도 냈네?’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며 “분위기와 스타일링은 바뀌었지만, 이 또한 키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키썸(사진=퍼스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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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라는 한글 제목과 영어 제목인 ‘베어 트리스’(Bare Trees)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봤다. 키썸은 “상징적인 주제는 영문 제목인 ‘베어 트리스’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서’이기 때문에 한글 제목은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라는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이 좀 길긴 하지만 노래에 대한 의미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길게 정했다”며 “덕분에 내 노래 중에서 가장 긴 제목의 노래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키썸은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가 지금까지 부른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했다. 키썸은 “숨이 찬 노래도 아니고, 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엄청난 고음이 있는 노래도 아니다”면서 “부를 때마다 힘들었던 당시가 생각나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키썸은 이 곡으로 어떤 성과를 내고 싶냐고 묻자 “이전에 발표한 곡들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 또한 키썸의 모습이란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목표는 차트인이다. 다이아몬드 차트라고 불릴 만큼 차트인조차 힘들다고 하는데, 많은 분이 들어주셔서 차트인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키썸은 “신곡 발표로 2022년의 스타트를 끊은 만큼, 올해 마지막 순간까지 잘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곡을 재작년에 내고 안 냈는데 이렇게 오래 쉰 적은 처음이다. 올해는 앨범을 꾸준히 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이번 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NFT 콘텐츠 형식의 버추얼 앨범으로도 발매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키썸은 19일 낮 12시 새 싱글 ‘THE 2nd KEY TO SUM ISLAND’의 타이틀곡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original ver.)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는 키썸의 장기 프로젝트 ‘썸 아일랜드’(SUM ISLAND)의 두 번째 시리즈다. 첫 번째 시리즈인 ‘THE 1st KEY TO SUM ISLAND’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곡이다.

‘앙상하고 마른 나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Bare Tree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번 신곡은 힙합 어쿠스틱 장르로, 지난해 9월 개최된 키썸의 첫 단독콘서트 ‘2021 키썸 콘서트 폴링 인 섬’ 공연 당시 팬들에게 선공개돼 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키썸은 이번 신곡을 통해 한층 성장한 감각적인 음악성은 물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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