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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엑시노스 2200, 갤S22 국내 제품 탑재 어려울 듯…"발열 문제는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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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2년6개월간 협업…AMD의 GPU 기술로 성능은 올리고 발열도 해소

갤S22 유럽 제품에는 엑시노스 2200 탑재…국내는 수율 및 인식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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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200(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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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예상과 달리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깜짝 출시했다. AMD와 공동 개발하면서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가운데 전작에서 나타난 발열 문제의 해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출시 국가에 따라 스마트폰 AP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로 나눠서 탑재했다. 다음 달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가 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전작처럼 국내와 유럽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에도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할지 주목된다. 수율과 제품에 대한 인식을 고려해 국내에 출시될 제품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새로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200'을 출시했다. 당초 엑시노스 2200은 지난 11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출시 행사가 취소되면서 연기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발열 및 성능, 수율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생산 및 성능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200 출시 관련 일정을 알리지 않다가 깜짝 출시한 것도 업계에서 계속되는 품질 관련 이슈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엑시노스 2200은 AMD와 공동 개발해 그래픽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엑시노스 2200은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 2'를 기반으로 하며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능과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가변 레이트 셰이딩(Variable Rate Shading)' 기술 등을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서 최소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4나노미터(4nm) 공정으로 인한 발열 및 성능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IT팁스터인 아이스유니버스는 "엑시노스2200이 연산속도 시험에서 1.9기가헤르츠(GHz) 클럭 이상을 목표로 했으나 발열 문제로 1.29GHz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에 탑재됐던 엑시노스 2100도 발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200 개발 과정에서 발열과 클럭 속도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 협회 상무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100을 출시한 것은 (개발 과정에서) 발열과 클럭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탑재했을 때 발열이 심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AMD가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발열 문제가 없는 만큼 공동으로 개발한 엑시노스 2200도 발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도 "발열 문제는 AP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아직 제품에 탑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엑시노스 2200은 AMD와 2년6개월 간 협업해서 나온 제품으로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면서 다른 부분도 많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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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월에 출시할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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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문제와 함께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2의 국내 모델에도 탑재될지 관심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북미와 일본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국내와 유럽, 남미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엑시노스를 AP로 탑재했다.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S22에는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한 온라인 몰에서는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2이 등록되기도 했다.

다만 엑시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비율) 등으로 인해 국내에 출시될 제품에까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도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S22에 엑시노스 2200 탑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2200이 수율 문제로 탑재될 제품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엑시노스 2200 출시 연기 후 제기된 성능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려 깜짝 출시했지만 발열과 달리 수율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또한 국내에서는 엑시노스보다 스냅드래곤의 성능이 더 좋다는 인식이 강해 유럽 시장과 달리 (갤럭시S22에) 스냅드래곤이 탑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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