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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IM 개발에 4000억 추가 투입…'AI 주도권 '위해 민관 협력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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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I반도체 육성에 집중…수요창출·성능검증도 지원

임혜숙 장관 "AI반도체 정부 방안, 민간 기대 부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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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1.1.19./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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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 주관으로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패러다임을 혁신할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개발에 오는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AI반도체 시장 경쟁력 키운다…PIM반도체에 4000억 추가 투입

현재 국내에서 반도체는 지난 2020년 기준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신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56.9%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에 활용돼 향후 비중이 확대될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은 2.9%에 불과해, 기술력 향상과 국산 반도체의 성공사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역시 이같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육성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수 있는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추가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데이터 연산·처리 기능까지 추가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PIM반도체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NPU 설계기술 강화 및 시스템온칩(SoC)·보드·서버 등 패키지형 제품 개발에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수요·활용 특화 디바이스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위해 영상인식 분야 반도체 18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이후로는 음성·영상 등 복합인식 분야 반도체 5개 개발에 나선다.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을 검출 하고 초기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수요 창출 방안도 마련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아직까지 국산 NPU는 개발, 상용화 시작단계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은 상당히 약한 수준"이라며 "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제공기업뿐 아니라 수요 기업과의 연계도 추진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 인공지능 직접단지 데이터센터 도입을 비롯해 Δ화학재난 Δ산림관리 Δ헬스케어 Δ시니어 헬스 Δ스마트공장 Δ실내 AR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국가 R&D·실증 사업에 적용해 성능검증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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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방안이 (기업들과의) 논의를 통해 민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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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위한 정부 역할 고민할 것"

이날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투자확대 외에도 Δ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방안 Δ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구축 방안 등의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초거대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Δ중소기업 활용 기회 확대 Δ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확대 Δ인재양성 방안을 위한 지원방안도 공개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활용 고도화를 위한 로드맵도 발표하고, 기초적인 데이터부터 멀티모달 데이터까지 수준과 범위를 고도화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부처 및 전문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략대화에 참여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사들에서 좀 더 폭탄적인 투자를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의 품질 개선, 이를 다시 활용하는 인공지능 생태계의 구축, 국내 수요기업들의 국산 NPU 반도체 성공사례 창출 등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계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해 어떤 투자를 하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기 돼 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방안이 민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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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2회 전략대화에 참석한 기업들 역시 국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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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기술개발·인력육성에 노력할 것…적극적인 정부 지원도 필요"

또 이날 제2회 전략대화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지난해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 컴퓨팅 등 한국형 인공지능 GPU 풀스택 기술을 확보했고, AI 반도체 자체 개발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SK텔레콤 T3K 센터장은 "AI반도체 사피온 기술개발과 확산을 지속하고,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정부과제에 적극 참여하며 민관협력의 결과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LG 인공지능 연구원장도 "AI 인재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LG 인공지능 대학원을 설립하여 석박사급 인력을 자체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센터장은 "삼성전자 전 제품에 AI 기술을 탑재해 모든 사용자가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AI클라우드 멤버십을 구성해 AI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초거대 인공지능 KoGPT, 연내 192B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대표는 "올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대규모 GPU 및 인프라 투자 및 AI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인 퓨리오사의 백준호 대표도 "새롭게 생겨나는 국내 팹리스 회사는 반도체 인프라와 인력의 역량, 성숙도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보여줄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초거대 모델 서비스 제공회사들이 충분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도록 칩 개발 단계에서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 제공까지 긴밀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며 이런 협력 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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