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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자신, 1조원 투자" 넷플릭스, 제2의 오징어게임 기대→韓작품 25개 총공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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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오징어게임'으로 전성기를 맞은 넷플릭스, 올해는 어떨까.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및 비대면 화상 Q&A'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참석했다.

지난해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홀린 넷플릭스는 올해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서울대작전', '카터' 등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과 비교해 10편이나 늘어난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독창적인 소재와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킬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 투자했고, 넷플릭스가 해외에 소개한 한국 작품은 130편 이상이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2년 동안 전 세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은 6배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이 글로벌 트렌드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첫 번째 주자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다. 이를 시작으로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 '소년심판', '종이의 집'의 한국판 리메이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공개된다. 이 외에도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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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한 총괄은 "작년은 한국의 창작 생태계 일원으로 벅찬 1년이었다"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오영수 배우님의 말처럼 '세계 속 우리'가 아닌 '우리 속 세계'가 펼쳐지면서 창작자들이 일궈온 저력이 빛을 발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와 가장 기대되는 라인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고 강동한 총괄은 "투자 규모는 지금 시점에선 정확히 알기 힘들다. 우리가 지금까지 1조원을 넘게 투자했고, 작년 한해만 해도 5천억이 넘는다. 작년에 제작하고 선보였던 오리지널 타이틀이 15개인데, 올해는 25개를 발표했다. 그 부분에서 충분히 투자 금액을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되는 라인업은 바로 다음 작품이 항상 기대된다"며 "오는 28일에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좀비물을 제작해서 선보이게 됐다. '좀비 이야기는 이미 나왔던 이야기 아닌가?' '어떤 새로운게 있나?' 의문이나 질문을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보고 결과물을 보는 내 입장에서는 엄청 재밌다. 학교라는 세팅 안에서 고립된 어린 학생들이 좀비들과 어떻게 사투를 벌이는지 특이한 한국적인 요소로 풀어낼 수 있는 게 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강동한 총괄은 "다음 2월에 론칭을 고민하는 '소년심판'도 있다.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나 여러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다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밍을 일부러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되는 이야기다. 제대로 고민할 화두를 던져주는 웰미이드 수작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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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HBO맥스와 비교해 넷플릭스만의 특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유수의 훌륭한 미디어 기업이 한국 진출을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보시는 분보단 안 보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며 "그리고 많은 서비스들이 론칭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한국 시장에서 드라마, 영화를 만드는게 훨씬 커질 것 같다"고 했다.

"제로썸 게임이 아니"라는 강동한 총괄은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소비만 하는 창구가 제한돼 있었는데 그동안 발굴되지 못한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발굴되고, 소비자 분들은 더 재밌는 콘텐츠를 보게 된다. 그러면서 콘텐츠 투자로 이어져 선순환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강동한 총괄은 "넷플릭스만의 차별화 전략은 많다. 이런 경쟁 상황에서도 자신있다. 한국 생태계와 한국 제작자와 발 맞춰서 제작하고 협업하고 있는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그때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을 넘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의 발 맞춰왔던 궁합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잘 합을 맞춰서 같이 커나갈 수 있는 파트너가 넷플릭스 아닌가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는 올해 요금 인상 문제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망사용료 논란, 그리고 콘텐츠 성공에 대한 보상 이슈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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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한 총괄은 "2016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 요금 인상 건은 저희 같은 기업에서 상당히 힘든 결정"이라며 "그런데 베이직에서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 밸류를 전달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보상 이슈는 콘텐츠 담당으로서 매일매일 고민한다.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이고, 일정 금액 돈을 내면서 보고 싶은 어떤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긴다. 그 뜻은 콘텐츠 하나하나의 성공과 실패가 정량적으로 책정하기도 힘든 지점이다. 보상을 추가적으로 시스템화하기 힘들다"며 "그래도 하나 약속 드릴 수 있는 건 광고나 PPL을 따오기 위해 제한을 받지 않고, 원하시는 창작적인 비전을 화면에 옮길 수 있도록 100% 제작비를 대고 성공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을 하는 비지니스 모델이다. 성공을 전제로 펀딩하지만 훨씬 큰 성공을 이루는 콘텐츠는 당연히 추후 시즌이나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반영이 돼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망사용료 등으로 인해 한국의 콘텐츠 투자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이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이건 별개의 논의"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의 질좋은 콘텐츠가 간혹 해외에서 공개되면 문화적 차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논란을 일으킬 때도 있다.

이에 대해 강동한 총괄은 "이런 부분에 고민이 정말 많다.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문화적인 부분은 인문학적인 부분이고 심각하게 생각 중이다. 번역이나 서브타이틀, 더빙 같은 부분은 직접할 때도 있지만, 다른 제3의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동으로 많은 러닝이 있고, 케이스가 하나하나 쌓일 때마다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서 겸허한 자세로 배우고 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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