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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콘텐츠 1조원 투자…넷플릭스, 2022 라인업도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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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넷플릭스 신작 '지금 우리 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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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등으로 연타석 홈런에 성공한 넷플릭스 코리아가 올해 2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등을 기대작으로 꼽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1월 19일 오후 넷플릭스는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강동한 VP는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원 이상 투자했고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 처음 소개됐으며 이러한 동행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공개한 콘텐츠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시청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옥' '고요의 바다' 역시 마찬가지. 한국 콘텐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만들 수 있었다.

이날 강동한 VP는 지난해 성과에 관해 "꿈만 같은 한 해였다"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와 수년 간 작업해왔지만, 지난해처럼 눈에 띄는 사랑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지옥' '마이네임' 등은 국내 뿐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 6배 이상 늘었다는 건 전에 없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시리즈·영화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동한 VP는 상반기에도 대작들이 쏟아진다며 당장 1월 28일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는다. 신선한 소재와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얻은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이 확정된 순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영화 '완벽한 타인'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루카: 더 비기닝'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를 쓴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여기에 배으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선함과 연기력을 겸비한 괴물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강동한 VP는 "많은 분이 '좀비 이야기에 새로운 게 또 있을까?' 질문하시지만, 제가 과정을 지켜보고 결과물까지 본 입장에서는 정말 흥미롭고 재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학교 안에서 고립된 학생들이 좀비와 사투리를 벌이는 부분이 한국적인 요소로 풀어지는데 굉장히 신선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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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022 라인업



또 2월 런칭을 고민 중이라는 '소년심판'에 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한 지방법원 소년부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드라마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등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위험 수위에 도달한 청소년 범죄와 이를 방임하는 사회를 향해 명징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름만으로 신뢰를 자아내는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이 소년형사합의부의 배석판사와 부장판사로 분해 소년 법정 판사들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어떠한 사건 앞에서도 예리함과 냉철함을 잃지 않는 엘리트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과 소년범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차태주 판사(김무열 분), 야심을 품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원중 부장판사(이성민)까지 서로 다른 이들이 내리는 판결과 소년범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정은은 또 다른 부장판사 나근희 역을 맡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강동한 VP는 "최근 소년 범죄에 관한 사회의 관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의성을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이지 않나. '소년심판'이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웰메이드 수작 콘텐츠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 심판'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먼저 넷플릭스 시리즈물로는 전 세계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종이의 집' 한국판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되었고,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도 올해 만날 수 있다. 김희선·이현욱·정유진 주연의 현실풍자극 '블랙의 신부', 정우·박희순·윤진서·박지연 주연의 범죄 누아르 '모범가족',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김옥빈·유태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연애대전', 김영광·강해림 주연의 스릴러 '썸바디' 등이 예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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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소년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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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눈길을 끄는 건 넷플릭스가 기획,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영화들이 대거 공개된다는 점이다. 서현·이준영 주연의 '모럴센스'를 시작으로 주원 주연의 '카터', 유아인·고경표·이규형·옹성우가 출연하는 '서울대작전', 김유정·변우석·박정우·노윤서의 '20세기 소녀',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정이'도 올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공포·스릴러 등 장르물 제작에 집중해왔던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더욱 장르를 확장, 더 많은 시청자를 만족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한 VP는 "그동안 장르물이 많았던 이유는 전략적이기도 했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기도 했다. 앞으로의 전략을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장르물에 편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모럴센스'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서보일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추가로 그동안 드라마 쪽에 집중해왔다면 지난해 성공을 거둔 '솔로지옥' '먹보와 털보'처럼 예능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제작을 이어갈 예정이다. 눈여겨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거들었다.

강동한 VP는 "한국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려온 결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넷플릭스는 창작자들과 함께 우리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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