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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 급락… 연준 긴축 움직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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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적 긴축 움직임 영향

나스닥 2.60%↓… 3개월새 최저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기록

세계일보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와 금융주의 매도세가 이어진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직원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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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긴축정책 영향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시설이 피습을 받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 떨어진 3만5368.47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하락한 4577.11에 끝났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 급락한 1만4506.90에 장을 마감해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4.1%), 넷플릭스(-2.8%), 알파벳(-2.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4회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기술주의 부담은 커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휘청거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년래 최고치인 1.866%까지 올랐다. 2년 물 금리도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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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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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증시도 긴축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 내린 1만5772.56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9% 빠져 7133.83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은 0.6% 하락한 7563.55,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0% 내린 4257.8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예멘 반군이 UAE 석유시설에 공격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를 밀어올려 세계 경제의 불안요소로 등장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 오른 8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3월물 브렌트유는 1.2% 오른 87.51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종가가 87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80달러대인 브렌트유가 올해 3분기에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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