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마치고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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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을 대표해 질문자로 나선 하미나 작가가 “혹시 누가 그렇게 느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묻자 이 지사는 “저는 누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두려움은 없었다. 진짜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라며 “다만 왜곡 공격을 당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 우려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 이 후보가 공감과 성찰을 했는지 궁금해 “두려웠느냐”고 한 질문에 이 후보는 '‘미투 왜곡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같은 답변에 질문자는 “후보 세대와 제 또래 사이에 큰 감수성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만약 제가 후보의 입장이면 ‘내가 가해를 저지르지 않았을까’ 두려웠을 것 같아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 후보는 “며칠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며 “제가 성남시장할 때 자기가 (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온 일이 있었다”고 답변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질문에 “저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과 좀 다르게 조심했다기 보다는 그런 점에서 타인의 인권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감수성이 있는 편이다”며 “제가 성남시장 도지사 할 때 직원들에게 ‘여성 또는 여자라는 말을 쓰지 말아라’,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가’ 이런 표현하지 말라고 얘기 많이 했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급자들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 성추행 이런 것이 논쟁 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며 “‘대체 이걸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지’, ‘펜스룰 이런 것을 적용해야 하나’, ‘그 또한 인권침해 아닌가’ 나름은 조심을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지 못하게 해야 할 입장이어서 십수 년 동안 그런 위험 자체는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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