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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봉쇄로 한 집에 갇힌 소개팅 남녀…한 달 만에 결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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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SCM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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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녀가 소개팅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로 집에서 함께 갇혀 있다가 사랑을 싹틔워 약혼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남녀는 가족을 통해 서로 소개받았다.

지난달 초 자오 샤오칭(28)은 사진으로 자신의 소개팅 남성 자오 페이(28)의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러나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고.

두 사람은 첫 만남을 샤오칭의 본가에서 가졌다.

샤오칭은 “페이가 꽃, 과일 등과 부모님 선물도 챙겨왔고, 실물이 사진보다 더 잘 생겼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중순 두 사람은 페이의 집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때 갑작스럽게 봉쇄가 내려졌다.

봉쇄는 한 달 넘게 이어졌고,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나가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샤오칭은 “봉쇄 기간 동안 페이의 집에 머물면서 실시간방송으로 사과를 팔아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페이는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항상 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는 책임감이 있고 사려 깊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우리의 인연은 내가 2021년에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고 자랑했다.

나아가 “이 특별한 인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충동적인 결정이 되지 않기 위해 6개월 후 결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함께 사과 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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