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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배송 주소 즉시 변경해주세요’…설 명절 앞두고 택배 사칭 스미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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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스미싱 예시.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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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상품이 XX택배에서 배송되었으나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반송되오니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미수령 택배가 있습니다. 앱 다운 설치 후 확인해주세요. <URL>’

‘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 <URL>’

20일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처럼 선물(택배) 배송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smishing)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공격을 말한다.

스미싱을 통해 전송된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이는 보이스피싱 사기 등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스미싱 전체 신고건수 20만2000여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은 17만5000여건으로 전체 87%에 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사칭한 스미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지원금 신청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지 않으며 신분증 등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는 만큼 이를 요구하는 행위에 이용자는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런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 조회, 모바일 상품권 증정, 정부 지원금 신청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하기 ▲이벤트 당첨, 선물 배송 조회, 정부 지원금 신청 등의 명목으로 본인인증,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기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 소액결제 차단 기능을 설정하기 등을 당부했다.

악성 앱을 클릭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신고(118) 또는 ‘내PC 돌보미’ 서비스 신청을 통해 스마트폰 악성코드 유·무 점검을 받을 것을 권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설 연휴 기간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 차단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문자’를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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