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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켈리 같은 투수 되겠다"…프로 3번째 시즌 앞둔 이민호의 목표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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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미래를 짊어진 우완 영건 이민호(21)가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더 성장을 다짐했다. 올해는 자신에게 부족했던 꾸준함까지 갖추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민호는 구단을 통해 “2021 시즌을 돌아보면 50점만 주고 싶다. 선발등판해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팀에 따른 기복도 심했던 점이 아쉽다”며 “그래도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보낸 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5경기(22선발)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0년 20경기(16선발)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와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매일경제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LG 트윈스 우완 이민호. 사진=MK스포츠 DB


개막 직후 6월까지 3승 5패 평균자책점 5.29에 그치며 2년차 징크스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7월 이후 5승 4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뚜렷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7회로 많지 않았고 경기당 선발투구 이닝도 5이닝에 턱걸이했다. 이민호 스스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민호의 롤모델은 팀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다.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KBO 역대 외국인 투수들 중 손꼽히는 꾸준함을 보여준 켈리를 목표로 삼아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민호는 “올해는 선발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5회 이상을 던지고 싶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켈리 같은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즌은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훈련 중이다. 계속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 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민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국가대표팀에 뽑히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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