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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실망스러운 실적에 주가 20%가량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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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 감소, 경쟁 격화 때문인 듯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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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이러한 내용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에 신작 영화와 드라마 등을 대거 출시하며 828만 명 가입자를 추가했고,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를 2억2천180만 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 명을 밑돌았고, 2020년 4분기 신규 가입자 850만 명에도 못 미쳤다.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33달러, 매출액은 7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 이익이 줄고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작년 4분기 실적은 스트리밍 거대 기업이 올해 성장 둔화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규모를 약간 과다 예측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고, 이런 요인이 신규 가입자 증가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TV 플러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가 성장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신규 가입자 둔화의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전망치는 250만 명으로, 작년 1분기 398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9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함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경쟁이 심화했고, 우리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낙폭을 키우며 거의 20% 폭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넷플릭스와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TV 쇼와 드라마가 출시되면서 지난해 말 가입자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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