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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TEN인터뷰] 권상우 "♥손태영 보려 자가격리 4번…사춘기 아들도 '해적2'엔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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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해적2'로 악역+사극 첫 도전
"분장 재밌었지만 해왔던 작품 톤과 달라 낯설어"
"아킬레스 파열로 깁스한 채 검술 액션"
"최고의 액션·코미디·멜로 해보고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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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 사진제공=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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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이라서 주저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이번에 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배우 권상우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2'는 멸망한 고려 왕실의 사라진 보물을 찾기 위해 바다로 모인 이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로, 2014년 개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편이기도 하다. 권상우는 "언젠가 사극을 하게 될 텐데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했다. '해적2'는 오래 전부터 들었던 영화였다"며 "'탐정: 더 비기닝'을 함께한 김정훈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신뢰할 수 있었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상우가 연기한 부흥수는 더 높은 권세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이다.

"가발도 쓰고 머리도 붙이고 분장하며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제 모습이 바뀌는 걸 보는 것도 재밌었죠. 분장 선생님이 이렇게 얌전하게 잠도 잘 자면서 분장 받는 배우는 처음이라며 최고의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하지만 제가 선호하고, 또 찍어왔던 작품들과 다른 톤의 영화여서 대사나 움직임이 조금은 낯설기도 했어요. 튀지 않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을지, 영화의 연결에 유념하며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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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는 고려의 무사 출신이었던 부흥수 역에 걸맞게 강렬한 검술 액션으로 잔혹한 분위기를 부각했다. '히트맨', '신의 한 수: 귀수편' 등에서 보여준 맨몸 액션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액션이었다.

"검술 액션은 제가 잘못하면 상대가, 상대가 잘못하면 내가 다칠 수 있어 좀 조심스러웠어요. 쉽지 않았죠. 아킬레스가 파열돼서 깁스하고 촬영한 부분이 많은데, 제작진한테도 미안했죠. 그래도 요즘엔 깁스가 예전처럼 석고로 돼 있지 않아서 도움을 좀 받았어요. 현장 편집본을 보니 어색하지 않게 나온 거 같아서 감사했어요. 그래도 그게 아니었다면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긴 하죠."

1976년생인 권상우는 40대 중반이지만 20~30대 때에 뒤지지 않는 액션 연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는 "운동과 관리를 열심히 한다. 발목 수술을 해서 몸이 예전 같진 않지만 그걸 감안해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 또래나 선배들이 액션을 못할 나이에도 '권상우는 잘 관리해서 저런 역할을 할 수 있구나' 듣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저는 28살에 멈춰있다고 생각해요. 나이만 먹고 어른인 척 살아가는 거죠. 하하. 몸이 나이 들어간다는 건 저도 실감하죠. 하지만 잘 관리해서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액션을 계속 하고 싶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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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 사진제공=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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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는 아내 손태영과 자녀들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자가격리를 4번이나 했다"며 가족과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가족과 있을 땐 가족과 있고, 일할 땐 일하고, 오히려 정리가 돼있는 것 같아요. 한 작품을 끝내야 가족들을 볼 수 있으니 촬영도 더 열심히 하게 되요. 오히려 긍정적이에요. 더 보고 싶고 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단 목표 의식도 생겨요."

권상우는 '해적2'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시청한 아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여느 아빠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친근함을 자아냈다.

"아들이 사춘기라 문자를 보내도 평소엔 길게 답도 없는데 먼저 연락이 왔더라고요. 유튜브로 ''해적2' 영상들을 보는데 리뷰도 좋고 재밌을 것 같아'고 하더라고요. 이걸로 대화를 좀 했어요. 하하. 그걸 보니 10대 친구들도 많이 봐주지 않을까 기대도 되요. 보통 아들과는 '쇼미더머니'를 얘기하면 좀 이어갈 수 있었는데 '해적2'에도 관심이 있더라고요."

액션에 특화된 권상우지만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적으로 도전하려는 의욕도 보였다. "멋진 액션영화도 한 편 찍어보고 싶고, 가장 재밌고 감동적인 코미디도 찍어보고 싶고, 이 나이에 맞는 느낌 있는 멜로도 해보고 싶어요. 각 장르별로 최고봉의 영화를 찍어보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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