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실종자 가족 만난 박범계 장관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겠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방문

"사고 원인과 책임 엄중 규명…합당한 책임 묻겠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무단 용도 변경, 양생기간 미준수 등에 대한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해당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은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김동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반드시 엄중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파트 구조물 붕괴 현장에서 수사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축 건물 붕괴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송구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고에서 무단 용도 변경, 양생기간 미준수, 동바리 미사용 등 혐의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 노동청의 유기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엄정하게 수사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날 검찰총장과 만나 중대 안전사고에 관한 검찰의 인식 대전환 필요성에 합의했다"며 "총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중대 안전사고의 원인 및 소위 솜방망이 처벌 등 무죄가 속출하는 사건에 대해 재판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뒤 질문을 받고 있다.2022.1.2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장관은 수사 브리핑에 이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한 실종자 가족은 박 장관에게 "대기업이라고 유야무야 넘어가면 제2, 제3의 화정동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현대산업개발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 장관은 "지당한 말씀이다. 대기업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흔했다"면서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붕괴사고와 관련 양생시간, 동바리 미사용 등 기업의 과도한 이익 분산을 위해 공기 단축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불공정함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끝으로 "사고와 관련 수많은 민원 처리가 가볍게 처리됐다는 부분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해 끝까지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