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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철수, 삼성전자 찾아 “특수학교 만들어서라도 반도체 인력 확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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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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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아 “필요하다면 특수학교를 만들어서라도 반도체 인력을 훨씬 더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과 미래산업에 정통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공장 현장 투어하면서 인재에 대해 (직원들에게) 여쭤봤더니 절대적으로 모자란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인용·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등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수십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언급하고 “지금 전세계가 과학기술 패권전쟁 시대”라며 “국가 지도자는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사령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5·5·5 공약을 소개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정부의 어떤 부분의 도움이 필요한지도 듣고 싶다”고 했다. 5·5·5 공약은 5개 이상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 수준의 글로벌 기업 5개를 만들어 주요 5개국(G5) 안에 들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대만의 TSMC는 워낙 빠른 속도로 국가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앞으로 나가고 있어서, (삼성전자 임원들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토로를 하셨다”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지, 현재 정규교육 과정에서 교육받는 (반도체) 연구원의 숫자는 얼마인지를 맞춰보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개정법이 수도권 반도체 학과 증원이나 투자 세액 공제에서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당연히 부족하다”며 “미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국가적인 투자나 세제 혜택 등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의 주요 아젠다로 과학기술 발전을 주장해 왔다. 안 후보는 전날일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을 기술 패권전쟁으로 규정하며 “그 사이에 끼인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생존 전략 담론으로 대선 토론회가 열려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속 옛날에 욕한 녹취록이나 틀고 있고, 이렇게 되면 참 나라의 앞날이 암담하다”며 “농담이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로 녹취록을 틀게 하고 그냥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국인 투기세’ 도입으로 부동산 역차별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 부동산을 취득했지만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 취득가액 15%를 투기세 명목으로 부과하고, 고급 별장에 대한 세율에 준하는 연4% 세율로 재산세를 중과하겠다는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촉발시킨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집 없는 국민의 좌절감은 말할 수는 없는 지경”이라며 “외국인들은 우리 정부 당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은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손쉽게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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