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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아마존, 첨단기술 적용 의류매장 오픈…오프라인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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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캘리포니아에 아마존 스타일 1호점 개장

앱으로 후기 확인하고 원하는 옷 '안전옷장'에 보관

탈의실에 터치스크린 설치…결제는 손바닥으로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의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해온 아마존이 의류 소매 사업에도 본격 나선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글랜데일에 오프라인 의류매장 ‘아마존 스타일’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장악해온 아마존은 2015년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를 개장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에는 고급 식료품점 ‘홀푸드’를 137억달러(약 16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후 아마존은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 등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번에는 아마존 스타일로 오프라인 의류 소매업에도 진출한다 .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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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인기 브랜드 상품과 자체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해 초기에 온라인 의류 사업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수년간 의류 판매의 비중을 늘려왔다.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웰스파고는 지난해 3월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의 1위 의류 유통업체가 됐다”며 “미국 내 아마존의 의류·신발 매출은 2020년 약 15% 증가해 410억달러(약 48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을 개장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스타일은 유명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의 의류·신발·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모니아 바센 아마존 스타일 관리 책임자는 “고객들이 10달러(약 1만2000원)짜리 기본 청바지부터 400달러(약 47만7000원) 가치의 제품까지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예산과 가격대를 충족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 스타일의 고객들은 옷을 들고 다닐 필요도, 탈의실에서 옷을 입어보다가 더 큰 사이즈의 옷을 찾기 위해 나올 필요도 없다.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고객은 아마존 스타일 매장에 들어서면 전시된 상품만 볼 수 있다. 다른 사이즈·색상의 의류는 매장 창고에 보관돼 있다. 고객은 스마트폰의 아마존 앱을 통해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한 후 다른 사이즈, 색상, 제품 등급, 그리고 유사한 제품 등 개인 맞춤형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원하는 제품을 탈의실이나 계산대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고객이 요청한 제품은 탈의실의 ‘안전 옷장’에 보관된다. 고객들은 탈의실에서 나와 점원을 찾지 않아도 쇼핑을 계속할 수 있다.

바센은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 크기 등을 찾기 위해 진열대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 고객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측은 고객들이 제품의 등급을 매기거나 다른 스타일·크기를 편하게 요청할 수 있도록 탈의실에 터치 스크린 화면을 설치할 계획이다. 결제는 손바닥 생체정보 스캐너인 ‘아마존 원’을 이용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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