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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TF비즈토크<상>] '청약 대란' LG엔솔, 3646주 받았다고?…투자금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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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억 원 이상 투자한 개인투자자 화제…균등 1주·비례 3645주 등 총 '3646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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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건수 기준 442만4470명이 참여했고, 최종 증거금은 114조1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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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최수진 기자] 임인년 새해가 밝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 한 달이 막바지에 가까워졌습니다. 경제계에는 지난 한 주간 다양한 소식이 있었는데요.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이 훌쩍 넘는 증거금을 모집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입니다. 높은 경쟁률 탓에 1주도 못 받은 투자자가 있는 반면 3600주 이상을 확보한 개인투자자 소식도 들려 그 투자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차기작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올해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S펜이 탑재될 가능성이 커지자 얼리어답터 등 IT 소비자들은 2월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명품의 신뢰도가 화제로 떠올랐죠. 커지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플랫폼 업체들이 정품 판매를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까요.

◆ '단군 이래 최대 IPO'에 현금 부자들 출동…11억 원어치 공모주 샀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100조 원으로 점쳐지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을 두고 '청약 대란'이 일어났죠?

-네 그렇습니다. 이번 LG엔솔의 IPO 규모를 두고 '단군 이래 최대 IPO'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는데요. 이런 별칭에 걸맞게 공모 청약 성적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청약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청약 건수(인원) 기준 442만4470명으로, 중복청약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를 나타낸 것이죠.

최종 증거금은 114조106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죠. 기존 역대 최대인 SK아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9017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액수입니다. 청약 최종 경쟁률은 69.3대 1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별 경쟁률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11.23대 1까지 치솟기도 했죠.

-공모 청약 중에서도 '균등배정으로 몇 주를 받느냐'가 다수 투자자들의 궁금증일 텐데요. 결과가 어땠나요?

-경쟁률이 매우 치열했기에 균등배정 물량은 낮게 책정됐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개인당 1.75주가 돌아갔습니다.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했다면 최소 청약증거금 150만 원으로 10주를 신청했을 때 평균 2주를 받을 수 있었단 의미죠. 이어 유리했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1.68주)이며, 뒤를 이어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례배정까지 최대 3646주를 넘게 받은 개인투자자가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면서요? 대체 얼마를 넣어야 그 정도 배정이 가능한 건가요?

-네. 지난 21일 LG엔솔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를 보면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6명이 각각 48만6000주를 청약했습니다. '큰손' 청약자 6명이 1인당 증거금으로 낸 금액은 729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균등 배정분과 비례 배정분을 포함해 1인당 3644∼3646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주식 평가액은 10억9000만여 원 규모입니다.

6만7000주 이상을 청약해 증거금으로 100억 원 이상을 넣은 투자자는 3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백억 원 이상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이번 공모주 투자에 대거 참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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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 누리꾼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 참여 결과 총 1216주의 공모주를 배정받은 내용의 사진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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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실제로 이런 '큰손' 투자자의 청약 게시글이 올라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1216주를 배정받았다는 이 투자자는 균등 1주, 비례 1215주를 받아 총 1216주를 받았습니다. 주식 평가금액은 3억6480만 원에 이르고요, 주식 배정에 따른 금액을 제외하고 환불받은 증거금은 239억 원 입니다.

-주식 평가액만 해도 엄청난 액수네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반응이 어땠나요?

-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는 "얼마의 현금을 넣어야 3억6000만 원어치를 배당받나", "따상하면 대주주다"라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최종 목표죠. 1주당 수익이 얼마가 될지에 관심이 클 텐데, 상장일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우선, 업계로부터 최대 100조 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됐던 만큼 수익률은 무난하게 플러스를 가리킬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가 기준 현재 예상 시가총액이 70조 원이기 때문에 업계 예상치에 도달하게 된다면 30% 정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 '따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따상은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에 도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업계는 상장일 '따상' 직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방향을 예상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다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상당수 증권사는 LG에너지솔루션에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52만 원을 제시했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적정 시총을 101조 원으로, SK증권은 시총 100조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이 77.38%에 달하는 점도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기관들의 신청 현황으로 살펴볼 때 약 60%에 해당하는 물량이 3개월 이상의 락업(보호예수) 기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약 6.8~8.5%로 상장 직후 유통되는 물량이 적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하>편에서 계속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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